보성군-보성군의회, 사드배치 벌교 거론 긴급대책회의

[뉴스깜]양재삼 기자 - 보성군은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하여 갑자기 제 3지역으로 벌교가 거론되면서 12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드 배치 논란에 강도 높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이용부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과 읍면장, 강복수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배치 벌교 거론을 강력 규탄하는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용부 군수는“사드가 배치될 경우 벌교꼬막은 물론 문학기행 1번지로 이름 알려진 벌교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전자파로 인한 주민건강과 생명위협이 심히 우려된다”며“이시간 이후로 국방부 발표 및 언론보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전 군민들과 함께 사드배치에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복수 의장은 “사드배치 후보지로 보성군이 거론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지역민심은 그 어느 때보다 동요와 혼돈을 겪고 있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정부가 군민 생존권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드배치를 밀어붙이면 군의회는 5만 군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 반대 성명서 전문이다.

보성군 사드 배치 반대 성명서

보성군은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와 관련하여 일부 언론에서 사드 배치 후보지로 보성군 벌교지역이 거론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면서 우리군에 대한 무책임한 사드 배치 논란에 강력히 반대한다.

사드배치는 국가 안보적으로 중대한 사안으로서 사회적 공론화 과정과 해당 지역민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민주적 기본 절차에 반하는 독단적 결정으로 이를 수용 할 수 없다.

북한과 멀리 떨어져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보성군 벌교읍 지역은 보성군에서 가장 많은 군민이 거주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고, 인근 순천, 고흥을 연결하는 교통요충지로서 사드시설 입지로는 매우 부적합한 지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전에 미사일 기지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벌교 지역이 사드배치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군민 모두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보성군과 보성군 의회는 정부의 사드배치 보성군 추진을 5만 보성 군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고 결사반대 입장을 천명한다.

2016. 7. 12.

보성군수 이 용 부

보성군의회 의장 강복수 외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