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성주군민은 애국자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 배치
[뉴스깜]사진 김영애 / 취재 박우주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전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포대 배치가 예정된 경북 성주군을 찾았던 사실을 언급하며 “성주군민은 ‘님비(NIMBY·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애국자였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반드시 국민과 함께 사드배치 철회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성주군민은 정부의 졸속결정으로 대한민국 국익이 훼손되고 동북아 정세가 불안해지는 것을 걱정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성주 군민과 국민의당은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성주가 아니라 그 어떤 땅에라도 사드가 절대 들어와선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며 “어제 성주군민은 8월 14일까지 백악관 청원에 10만명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론을 내겠다. 거리에서 4만 5천명의 성주군민이 대한민국을 위해 움직이는 것처럼 38명의 국민의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300명의 국회의원을 움직일 것”이라며 “야3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함께 국회 특위를 관철시켜서 특위차원의 공청회, 주민간담회, 현장 실사 등을 통해서 사드배치 철회를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성주를 방문해 성주 군민의 목소리를 들어주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 “지금 대한민국은 우병우 수석을 청와대 수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국무회의는 국무위원이 국정정상화를 위해서 우 수석의 사퇴를 대통령께 진언하고 또 성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과 야당이 매일 청와대를 향해서 우병우 사퇴 확성기 방송을 보내는데도 아무런 응답도 없는 박근혜 정부는 대한민국이 아닌 외부정권인, 별나라 정권인 비판을 받아도 마땅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도 우 수석도 그리고 국무위원도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응답해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서울 도심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씨와 관련 “백남기 선생께서 사경을 헤맨 지 8개월 하고도 보름이 지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미 여러 의원들이 병문안을 했지만 저와 일부 비대위원 및 안행위원 의원 몇 분이 다시 문안인사를 드리기로 하였다”며 “백남기 선생의 쾌유를 온 국민과 함께 빌면서, 야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백남기 선생을 사경으로 몬 책임을 묻겠다는 약속을 한다. 새누리당도 진실규명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검찰이 수억원대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당 소속 박준영 의원에 대해 재청구한 구속영장이 또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현명한 심판을 해주신 사법부의 판단에 경의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