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쌀로 만든‘할머니손맛누룽지’상품화
전남농업기술원이 창업지원
2013-11-04 양재삼 기자
누룽지를 상품화하여 농가소득을 높이고 있는 처녀농군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부모님을 도와 영암군 시종면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모인팜스’ 손모아(24) 대표다.
대학에서 무역통상을 전공한 손 대표는 부모님의 권유로 2012년도부터 농사에 뛰어든 초보 농사꾼이다. 그녀는 올해 전남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이 추진한 농업 창업프로젝트에 참여, 유기농쌀을 이용한 누룽지를 상품화했다.
손 대표는 어릴 적 가마솥에 누른 누룽지를 끓일 때 나던 구수한 맛과 냄새, 장작불을 지피던 할머니를 연상해 ‘할머니손맛누룽지’라는 상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타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세트당 한 끼 분량인 60g 소포장 3개로 구성하여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누룽지 개발 배경에 대해 손 대표는 “FTA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농가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기농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제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손대표가 상품화한 ‘할머니손맛누룽지’는 유기농 쌀로 판매하는 것보다 무려 10배 이상의 부가가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손 대표는 유기농쌀의 수출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일본 유기농(JAS) 인증과 저탄소 농산물 인증을 취득하였고, 올해에는 미국, 홍콩 등 3개국과 3,000만원 상당의 유기농쌀 수출계약도 성사시켰다.
손 대표는 “모인팜스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은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공하여 상품화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것 같다. 지속적인 수출활성화를 위해 수출용 500g 진공포장재와 ‘모인팜스’라는 농장 영문네이밍과 캐릭터도 개발중에 있다”고 하였다.
또 “박람회, 바이어 상담회 등에 지속적으로 참석하여 ‘모인팜스’ 브랜드와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출바이어 농장초청 행사를 개최하는 등 우수고객 확보와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식품경영연구소 창업업무 담당자(조동호 실장)는 “모임팜스는 간척지에 농사를 짓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유기농쌀 생산에 유리하다”며 “앞으로 손 대표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는 청년사업가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재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