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립고교, 명문대 진학위해 생기부 조작
A 교장은 정직, 현재 퇴직 상태
2016-09-07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광주의 한 사립고교가 학생들을 명문대에 진학시키기 위해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7일 광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학생들의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조작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공전자기록위작 등)로 광주의 한 사립 고교 A교장과 학년부장 B교사 등 1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생활기록부를 고의로 조작한 혐의(공전자기록 위작 등)를 받고 있는 사립고교 A 교장과 B교사 등 2명, 교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C교사 등 총 13명에 대해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생기부 조작에는 교장과 교사 등 2명이 가담했으며 C교사 등은 학부모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아 공동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의 수사와 재판 결과 등을 토대로 이들에 대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교장은 담임교사와 학생을 가르치는 교과목 교사만 접속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 교육행정시스템(나이스·NEIS)에 B교사 등이 접속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해당 학생들의 생활기록부 내용을 입력 및 수정하도록 지시했다.
A 교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정직 처분했으며 현재 퇴직한 상태다.
또 경찰 수사를 통해 해당 학교가 기초학력 증진 등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교비 7000만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환수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