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홀몸 어르신위해 '반려식물' 서비스 제공

강아지, 고양이 대신.....'반려식물' 키워요

2016-10-05     송우영

[뉴스깜]송우영 기자 = 최근 홀로 사는 노인의 우울증 및 고독사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 향동이 관내 홀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마실가기’라는 서비스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려식물 마실가기는 관내 홀몸 어르신들에게 반려식물을 나눠줌으로써 어르신들이 식물을 키우며 심리적·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지난 달 28일에는 향동 주민센터에서 2차로 15명의 홀몸 어르신들과 마중물보장협의체 위원, 복지통장들이 모여 비교적 관리가 쉬운 실내 공기정화 식물인 황야자, 접란, 아이비를 화분에 심고 가꾸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 채하◯◯(74세)씨는 “물을 주고 햇볕을 쐬게 해주는 등 소소한 재미가 있다”며 “새로 잎이 나올 때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마치 손주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춘◯(80세)씨는 “처음에 기를 땐 시간 맞춰 물을 주고 잡초를 제거해주는게 귀찮았지만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가족 모두의 보물이 됐다”고 말했다.

향동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삶의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고 이 사업을 계기로 우리 동네에 더욱 소외된 이웃들을 보살피고 복지자원을 최대한 발굴하여 더불어 사는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