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국민 특별담화, '책임통감'

[뉴스깜]이기원 기자 =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에 관련해 대국민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담화를 통해“이번 일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하는데 있어서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앞으로 검찰은 어떠한 것에 구애 받지 말고 명명백백히 이번일의 진상과 규명에 있어서 협조하겠다”며“비서실과 경호실에도 검찰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국민여러분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가족과의 교류도 끊고 오래인연을 갖고 있던 최순실씨에게 도움을 받았으며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게 사실이다”며“개인적 인연을 믿고 주변사람에게 엄격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안보가 매우 큰 위기에 처해있고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되어서는 안된다”며“대통령의 임기는 유한하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해야한다”며“이 모든 사태는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고 말하고“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헌법 제 84조에 의거하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어, 형사상의 소추가 공소제기를 뜻하고 있으나 ‘수사’ 자체를 금지하지는 않아 앞으로 검찰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