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 호국정신 기리는 목포 수군문화제 개최

가슴으로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 양손으로 서민경제 지원 투트랙

2017-04-19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목포시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고하도 및 유달산 노적봉 일원에서 2017 목포 이순신 수군문화제를 개최한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미수습자를 수색하고,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일정이 진행돼 일부에서 목포 이순신 수군 문화제 추진이 세월호 추모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목포시는 가슴으로는 추모, 양손으로는 서민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민생을 지원하는 투트랙 (Two-track)행정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목포시는 이충무공 수군문화제가 원도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신외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사고 원인 규명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여 세월호 관련 지원은 최대한하고, 민생과 서민경제를 위한 민생지원 등 이른바 투트랙 행정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목포시는 4월초 계획되어 있던 꽃피는 유달산 축제는 취소했으나 앞으로 있을 수군문화제를 비롯한 문화행사, 체육행사 등은 예정대로 추진하며, 특히 다가오는 5월은 가정의 달로서 각종 어버이행사, 경로행사 등 많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목포시의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의 의견이 있었다.

또 향후 선체사고조사위 활동 기간이 기본 6개월, 위원회 의결로 1번에 한해 활동기간을 4개월까지 연장가능, 최대 10개월까지 예정돼 있어 시의 모든 행정력을 장기간 추모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입장을 유가족과 추모관련 단체에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하면서 박홍률 목포시장은 세월호 관련 시의 행정력을 최대한 모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모든 미수습자 수습과 교통 안내 및 의료지원, 추모객 안내 등을 봉사해 나가라고 전 실과에 지시하였다.

목포시는 "세월호 거치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해 자체적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여 교통안내‧의료 등 10개반을 운영하여 평일 40여명, 주말 70여명 근무를 하는 등 세월호 관련 추모객을 지원하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고 현장 근무에 임하고 있어,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규명 처리는 당사자인 정부(해양수산부)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목포시는 행정지원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