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지가 후원, 봉선동 담벼락에 100m 초대형 벽화
담벼락 그림 역시 한 사업가의 재능기부로 완성돼
후원자 “정신요양시설에 대한 고정관념 개선돼야”
담벼락 그림 역시 한 사업가의 재능기부로 완성돼
익명의 독지가 후원으로 광주 남구 봉선동에 길이 100m 초대형 벽화가 10일 완성됐다.
벽화에 그려진 나비와 꽃 등의 그림도 재능기부로 이뤄진 것이어서 남다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남구 용대로 74번길 안길21(봉선동)에 소재한 귀일정신요양원 담벼락에서 독지가 후원 및 재능기부에 따른 벽화 그리기 행사가 열렸다.
이곳 벽화는 한 독지가의 통큰 후원이 계기가 돼 완성됐다. 이 독지가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신원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귀일정신요양원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달라며 3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귀일정신요양원 담벼락 환경 개선과 다양한 이미지 벽화를 통해 정신요양시설에 대한 고정관념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후원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담벼락에 그려진 꽃과 구름, 나비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자연환경 그림과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 역시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좋은세상만들기’ 정수 대표를 비롯해 치평중학교 학생 및 모아나눔봉사단체, 남구청 직원 등 60여명은 이날 아침부터 200m 가량의 담벼락에 색칠을 한 뒤 100m 구간에 각종 그림을 직접 그려 넣었다.
남구 관계자는 “이곳 담벼락은 산책로 진입 부근에 위치해 있어 일반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인데다 주민들도 이 길을 오가며 편한 마음으로 그림을 볼 수 있어 도심 미관 개선 효과 및 정신요양시설에 대한 그릇된 관념을 바로잡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광주 재능기부센터 등과 함께 노후한 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 사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