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에" 찬물 "

지하철서 이 후보 지지 유인물 배포…선관위 조사

2014-05-24     양재삼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이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유인물 배포돼 단일화 성사에 찬물을 끼얻은 일이 발생했다.

24일 광주시 서구선거관리위원회와 강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지하철 1호선 객차에서 60대로 보이는 남성이 후보 단일화 관련 유인물을 배포했다.

A4 크기의 유인물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적극 지원해 달라", "25~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라디오와 TV에서 방송되는 이 후보 연설 시간을 안내하며 지인들에게 홍보해 달라는 문구도 들어 있었다.

같은 내용의 유인물은 이날 오후 5시께 지하철 상무역에서도 발견됐다. 시민이 제지하자 배포자는 유인물을 두고 사라졌다고 강 후보 측은 주장했다.

선관위는 유인물이 배포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 후보 측이 배포했다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선거법 93조는 선거일 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광고, 벽보, 사진, 문서 등을 나눠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유인물 배포와 관련해 "사실 관계는 맞는 것 같지만 배포자가 우리 측 관계자인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선관위를 통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후보 측은 조직적인 유인물 살포로 여론조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려 했다고 반발하고 있어 이 일이 단일화 성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