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도 ‘네거티브’ 는 여전 하다.
광양·영광 등 격전지 중심 비방전 심해
2014-05-30 양재삼
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광주전남 곳곳에서 예전과 같은 비방전이 ‘전가의 보도’처럼 동원되고 있다.
영광에서는 ‘후보 매수’를 둔 비방전이 노골화되고 있다.
무소속 김준성 영광군수 후보 측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정기호 후보의 친형이 지난 3월 말 김 후보를 만나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분만시설 지원과 요양병원 위탁 운영권을 준다면 (동생이)후보를 사퇴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저와 무관하게 형과 단둘이 만나 저를 후보직에서 사퇴시키려는 협상을 하고 그걸 녹음해 두었다가 두 달이 지난 지금에야 폭로했다”며 “군수에 눈이 먼 추악한 정치인의 야합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서로 뜻이 맞지 않아 끝난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영광은 3선에 도전하는 정기호 후보와 무소속 김준성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수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서 주철현 후보에 패한 김영규 전 여수시의회 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함께 무소속 김충석 후보 지지를 선언한데 대해 양측이 ‘흑색선전과 명예훼손, 법적 대응’ 등을 운운하며 치고받기를 반복하고 있다.
광양에서는 후보들 간 허위사실 유포 등을 두고 뜨겁다.
무소속 정현복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재무 후보의 ‘전원마을 투기 및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김 후보가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공직 후보자 비방죄로 정 후보를 선관위에 고소하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또 정 후보가 서울에 소유한 아파트 두채를 비롯,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전선을 넓히고 있다.
곡성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유근기 후보가 무소속 허남석 후보의 불법탈법 관권선거와 불법 여론조사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장성에서는 새정치연합 김양수 후보와 무소속 유두석 후보가 허위사실 유포 등을 두고 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보성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종해 후보와 무소속 이용부 후보 간 고소 등 비방전이 뜨겁고, 신안에서도 당선이 유력했던 새정치연합 박우량 전 군수의 지원을 두고 후보자 간 날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전이 격화되면서 후보자간 비방, 흑색선전 등 불법선거운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선거혼탁지수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단속체제를 갖추고 적발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즉각 고발하는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