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을 잡아라! 광주시장 선거전 막판 혈전

윤장현, 강운태 운명의 하루 총력전 예상

2014-06-02     양재삼
윤장현, 새정연 지원 업고 부동층 공략 지지 호소
강운태, 48시간 마라톤 유세…막판 표심몰이 강행
 
[뉴스깜]양 재삼 기자 =  6ㆍ4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2일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광주시장 후보들이 마지막 혈전을 벌이며 바람몰이와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장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을 업고 마지막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강운태 후보는 48시간 마라톤 유세를 시작했다. 강운태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강 후보측의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용섭 전 후보는 단식으로 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장현 후보는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부동층 공략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부인 최명길씨와 함께 광주신세계백화점과 유스퀘어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윤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윤 후보를 공천할 때 광주 시민 여러분과 충분히 의논 드리지 못한 점 새삼 사과드린다”며 “공천하는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면 김한길을 꾸짖어주시고 안철수 대표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과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말바우시장에서 윤 후보 지원사격을 벌였고 추미애 국회의원도 효령노인건강타운에서 윤 후보와 함께 배식봉사를 실시한뒤 거리유세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광주를 방문한 존 조셉 클랜시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장이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인 자격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바실 페르난도 제2회 광주인권상 수상자도 클랜시 이사장을 통해 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클랜시 이사장은 “윤장현 후보가 광주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아시아 지역의 인권, 진정한 민주주의와 법치, 인권을 위한 활동에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윤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클랜시 이사장의 기자회견에 동행한 윤 후보는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호소문도 함께 발표했다.

윤 후보는 호소문을 통해 “평생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군림하고 서민들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는 후보보다는 시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경청하고 배려하는 저 윤장현을 지지해 달라”며 “여성들이 더 윤택한 삶을 누리고 제대로 인권을 보장받는 사회,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약자를 위한 시민운동을 해온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강운태 후보도 호소문을 발표하고 ‘광주의 명예 혁명, 시민승리 48시간 Hi-5 마라톤 유세’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이날 시의회에서 이용섭 선대위원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에 당선되면 시민자치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공동체 완성을 위해 광주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진보, 보수, 여야 정당, 무소속을 모두 아우르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시민자치 공동정부가 필요하다”며 “저와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이용섭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선거과정에서 저와 경쟁했던 윤장현 후보를 포함한 후보들을 광주발전을 위한 협력자로서 공동정부 참여를 요청하고 선거과정에서 제안한 훌륭한 정책과 공약을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어 신창우체국과 영광통사거리, 양동시장, 충장로 등 주요 거점 지역별로 쉼없이 돌아가는 마라톤유세 강행군을 시작했다. 안철수ㆍ김한길 밀실야합 낙하산 공천을 심판하고, 명예혁명으로 시민 승리를 이끌어 중단없는 광주발전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이용섭 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거당적 지원에 단식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전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안철수ㆍ김한길의 낙하산 공천과 배은망덕한 국회의원 5인을 심판해 주시기를 시민들에게 간곡하게 호소하기 위해 오는 4일까지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가 총출동해 시민들을 혼란케하는 이 시점에 단식 말고는 저의 간절한 마음을 진정성 있게 알릴 수 있는 수단이 없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도 당선된다는 부끄러운 공식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후보는 광주시청 앞 천막에서 단식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