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곡성, 광산을 7·30 재보선 "관심 집중"

이정현 전 수석 출마설에 여야 대결 관심

2014-06-16     양재삼
 
 잠룡 대리전…정치권 역학구도에도 영향

[뉴스깜] 양 재삼 기자 = 7월 30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순천·곡성과 광주 광산을이 전국적 관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순천·곡성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고, 광산을은 새정치민주연합 잠룡들과 당권주자들의 대리전에 세대교체론까지 충돌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애초 서울 동작을 출마가 거론됐던 이정현 전 수석은 지난 13일 곡성군 목사동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주소지를 옮기면서 순천·곡성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 전 수석의 출마는 정치적 상징성 탓에 득표율 등 선거결과가 전국적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 전 수석은 고향인 곡성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광주·전남 예산과 정책을 적극 챙겼다는 평가도 호재다.
이번 선거에서도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책임지겠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적인 지역 정서와 순천(27만명) 인구가 곡성(3만명)의 9배를 넘는 점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아 이 전 수석이 선전할지는 불투명하다.
순천·곡성에는 현재 새정치연합에서 노관규 지역위원장, 서갑원 전 의원,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 구희승 변호사, 정표수 예비역 공군소장 등이 거론되고 있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도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광주 광산을은 안철수·박원순·손학규·박지원 등 새정치연합 잠룡들과 당권 주자들의 대리전 양상이다.
안철수 대표 측 인사로는 이근우 광주시당 공동위원장, 정기남 정책위부의장, 김철근 새정치전략연구소장, 이상갑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 진영에서는 이남재 전 당 대표실 차장이 출마를 굳혔고, 박지원 의원 쪽에서는 김명진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브레인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고, 이인영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당내 386 그룹에서는 송갑석 전 전대협 의장의 출마에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사무처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은 광주·전남 출신으로 당내 각 계파를 상징하는 차세대 주자들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역 정치권의 역학구도는 물론 차기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