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초,“흙 밟으며 귀중한 손모내기 노동체험”
2014-06-24 양재삼
[뉴스깜]양재삼 기자 = 도곡초(교장 한길승)는 꿈꾸는 농장에서 다양한 밭작물(상추, 오이, 가지, 고추, 쑥갓, 땅콩)을 학생들과 함께 재배하여 가꾸고 있다. 희망하는 가족들에게도 분양하여 주말이면 부모와 함께 풀도 뽑고 물도 주어 자라는 과정을 온몸으로 체험한다. 지난해에는 수수와 목화 등 사라져가는 전통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여 잊혀져가는 우리농산물에 대한 체험이 이루어졌었다.
18일 9시 20분부터 3~6학년들이 협동하여 모심기를 하였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 되돌아보기에서는 쌀이 어떤 과정으로 식탁까지 오는가를 학생들이 알아야 하고, 이를 통한 학생들의 밥상머리 교육도 함께 실시해야 함을 동감하여 모내기가 실시하게 되었다.
논에 물을 대기가 쉽지 않아 학교에서는 직접 호스를 구입하고 마을 이장님의 도움을 받아 논에 물을 댈수 있었다. 도곡면 농업기술센터 상담소장(조영일)은“못줄의 간격은 30cm, 모와 모를 심는 단줄 간격은 21cm에요. 낱개의 모가 5개 정도로 모아서 빨간 단줄 표시된 것에 뿌리가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심어요.”라며“흙의 부드러움과 살에 닿은 물과 흙의 감촉을 느끼면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하여 심어보세요”라고 말했다.
송민기(3학년)는“처음에 맨발로 들어갔을 때는 발바닥이 따가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맨발로 밟는 흙의 느낌이 부드럽기도 해서 신기했어요.”라며 “기계로 심는 것을 보았지만 직접 심는 방법을 알고 심어보니 무척 재미있었어요.”라고 하였다.
김병운 교사는“모를 심는 체험은 앞으로의 성장과정에 값진 경험으로 자리매김 될 것입니다. 쌀의 소중함, 벼농사의 중요성, 한 톨 밥알과 우리 것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겪었던 체험이 되었을 것입니다.”라면서“친환경농업이 왜 필요한가를 학생들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가을 황금들녘이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라며 활짝 웃었다.
윤현숙 교감은 “지금 심어서 가을까지 기다릴 줄 아는 느림의 교육을 통해 인내심도 기르고 서로 협동하는 건강한 인성을 가꾸어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겠죠.”라며 “ 햄버거, 피자 보다 밥이 최고라고 학생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올바른 먹거리 교육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