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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천병업 기자 =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단식에 들어갔다.
아래는 호소문 전문이다.
호 소 문
- 김영오님, 저희들이 나서겠습니다. 단식을 멈춰 주십시오 -
- 정부와 정치권은 시급히 특별법을 제정해 주십시오 -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에 호소 드립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의 죽음을 가슴에 묻고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내 목숨을 바쳐서라도 아이의 한을 풀어주고 싶은 아비의 마음보다 더 절절한 소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 교육감들 또한 같은 마음입니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뻔히 보면서도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우리 교육자는 죄인입니다.
이제 우리는 유민이 아버님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나서겠습니다. 살아서 저희와 함께 하십시다. 단식을 중단하여 주십시오. 만약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고귀한 한 생명이 또 다시 이 세상을 뜬다면 교육자로서 평생 한이 될 것입니다. 저희들이 나설 테니 단식을 중단하여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
저희 교육감님들은 이미 특별법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여 특별법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제 또 다시 우리 교육감들은 희생 학생과 교사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가능하게 하는 특별법제정과 김영오씨 단식중단을 위해, 일제히 19일 오늘 하루 24시간 동조단식을 실행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동조단식은 유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탐욕이 빚은 이 참사에 대해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의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이 행위가 김영오씨의 생명을 살리고, 정치권이 시급히 특별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되기를 빌어 마지않습니다.
정부당국과 국회, 전국의 모든 교사와 국민 여러분,
저희 교육감들의 간절한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특별법 제정과 김영오님을 살리기 위한 길에 마음을 보태주시길 호소합니다.
유민이 아버님,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합니다. 살아남아 유민이의 한을 푸십시오. 이제 단식을 중단하여 주십시오.
2014. 8. 19.
광주광역시교육감 장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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