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홍인화의원의 '갬코(한미합작투자법인) 발언 파문'이 고소전으로 비화, 장기전 양상이 되고 있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참여자치 21'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EMIG 대표 양모씨가 참여자치21 관계자와 홍인화 광주시의원을 명예훼손과 수사기록 공문서 취득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홍 의원은 최근 긴급 현안질의와 의원총회 발언 등을 통해 '갬코와 LA테스트는 사기극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양씨를 언급했다.

양씨는 전화 통화에서 "이미 검찰 수사가 끝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시민단체와 홍 의원이 또다시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의원총회 등에서 검찰의 증거기록 등을 토대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해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씨는 또 "국제소송에 휘말려 있는 사안에 대해 이처럼 문제삼는 것이 과연 광주시나 지역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지켜보는 가족들도 있는데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인화 의원은 "양씨는 광주시가 100% 출자한 회사의 대표로 LA테스트 당시 기술테스트를 총괄했던 공인이다. 공익적 목적으로 사실에 근거해 양씨의 진술을 인용한 것이다"며 "이번 고소는 LA테스트가 사기극이라는 진실이 드러나자 진실을 은폐하고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양씨의 고소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는 강운태시장에게 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강흥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