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순천-완주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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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순천-완주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나 몰라라”
  • 이기장 기자
  • 승인 2023.01.0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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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급정거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시설물 아닌 도로 잔물 충돌은 책임없어”
▲지난 2일 오후 6시 10분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동순천톨게이트 5㎞ 지점에서 도로에 떨어져 있는 2m크기의 화물차 덮개 천막을 들이받은 사고로 차량의 앞 범퍼가 깨지고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독자제공)
▲지난 2일 오후 6시 10분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동순천톨게이트 5㎞ 지점에서 도로에 떨어져 있는 2m크기의 화물차 덮개 천막을 들이받은 사고로 차량의 앞 범퍼가 깨지고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독자제공)

[뉴스깜] 이기장 기자= 순천-완주간 고속도로에서 지난 2일 오후 6시 10분경 방치된 낙하물에 의한 승용차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일 오후 6시 10분쯤 순천-완주 고속도로의 동순천 톨게이트 5㎞ 지점에서 도로에 떨어져 있는 2m 크기의 화물차 덮개 천막을 들이받은 사고로 차량의 앞 범퍼가 깨지고 기름이 유출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A(여∙50)씨는 “시속 100km로 안전속도를 내고 가는데도 어두운 밤길이어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밝히고 “2차선에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어 피하지도 못하고 가까스로 급정거를 했지만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운전자는 아울러 “사고 후 대형차들이 지나는 도로옆에서 도로공사와 보험회사에 연락한 후 기다리는 30여분 동안 2차 사고에 대한 염려 때문에 안절부절 못했다”면서 “낙하물로 인해 차량이 전복되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상상에 몸서리 처진다”라고 말했다.

신고를 접한 한국도로공사 구례지사는 “고속도로 시설물로 인한 사고는 도로공사에서 책임을 지지만 도로에 있는 물건으로 인한 사고는 원인자에게 있다”라며 “미리 피하지 못한 운전자의 과실도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례지사 상황실장은 “사고 지점은 폐쇄회로(CC)TV에서 800m떨어져 있어 어떤 차가 물건을 떨어뜨렸는지 찾기가 어렵다”며 “사고 유발 차량이 책임이 있지만 순천~완주 노선의 반 이상이 화물차여서 사고 원인차량을 찾기가 힘들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어도 도로공사로부터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자차 보험 처리로 라디에이터와 범퍼를 교체 하는 등 300여만원의 피해를 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운전자들은 “도로공사가 차량 순찰과 CC-TV를 통해 고속도로 상황을 살펴야하는 직무를 태만히 한게 아니냐”면서 “고속도로는 안전한 도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는 커녕 책임 회피식의 업무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인제공은 화물차주에게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도로공사가 먼저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사고를 유발한 화물차주를 찾아내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피해 예방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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