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석 한국화가, 아홉 번째 개인전...‘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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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석 한국화가, 아홉 번째 개인전...‘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초대전
  • 이기장 기자
  • 승인 2023.10.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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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30일까지... ‘間.탄생(틈과 사이)’ 시리즈 작품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전경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 전경

[뉴스깜] 이기장 기자= 복잡한 도심 속 가장 가까운 곳에서 경험하는 이색 미술관. 전남 순천시에 도심 속 휴식공간인 조례호수공원에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있다. 낮엔 박스 내에 가림막 천을 커튼처럼 치고 군데군데 구멍을 뚫려 있을 뿐이다.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구멍속이 궁금하여 들여다보게 되는 이색체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밤이 되면 약 4평정도의 조그만 컨테이너는 환한 실내조명과 함께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들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다. 바로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이다. 이처럼 이색적인 전시장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이 11월에 양준석 한국화가를 초대했다.

양준석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순천시가 주최하고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이 기획·주관했다. 전시기간은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양 작가의 이번 전시작품은 지난해까지 각종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출품했던 작품들과 완전 다르다. 이번 작품들은 올해 들어 새롭게 창작한 작품들로 ‘間.탄생(틈과 사이)’ 시리즈 작품으로 ‘명주실’을 오브제로 활용한 입체작품이다.

間.탄생(틈과 사이) 시리즈Ⅰ. 41×53cm. 명주실·캔버스·먹. 2023
間.탄생(틈과 사이) 시리즈Ⅰ. 41×53cm. 명주실·캔버스·먹. 2023

양 작가는 이번전시에 <미술에 철학을 입히다>는 부제를 붙이고 “탄생(생성·존재)에서 소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수많은 이야기들. 그 (間)사이와 틈에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바람과 공기 같은 것들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주실은 삶과 목숨의 탄생 등을 나타내며 실이라는 ‘끈’은 이어짐의 생성과 소멸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명주실’을 오브제로 하여 평면에서 입체로 확장의 지평을 열어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의 표현방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사유의 철학적 표현으로, 미니멀리즘의 현대적 감각을 해석하고자 했다”면서, “어떤 특정 대상을 그림으로 표현했던 것을 벗어나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방식의 작품을 창작했다”고 강조했다.

국립덕수궁미술관장을 역임한 장영준 평론가는 “양준석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현대미술의 혁신에 대한 또 하나의 회화적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업들”이라면서, “그만의 탐구와 독자적 조형세계로 심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間.탄생(틈과 사이) silk drawing 비상. 60.8×73cm. 명주실·캔버스·먹. 2023
間.탄생(틈과 사이) silk drawing 비상. 60.8×73cm. 명주실·캔버스·먹. 2023

지역 화단에선 양 작가에 대해 “지난 1989년 첫 개인전을 하고 같은 해 ‘관점과 시점’이라는 청년미술그룹을 조직하면서 강뚝전, 장터전 등 야외전시도 활발히 참여했다”면서 “1996년 동천환경미술제를 맨 처음 개최하는 등 지역미술발전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했다.

언론인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양 작가는 ‘나는 오늘도 싸이질로 세상을 바꾼다’(2007년. 시대의창출판사), ‘우리의 오늘과 내일’(2017년. 도서출판박물관) 등을 출간했다. 제9회 대한민국미술인상-올해의 정예작가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전 9회와 200여회의 그룹전 등에 참여했다. 섬진강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각종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한국화분과 이사, 순천청년작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누리무리회원, 한국미협 순천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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