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주민 창작 시문집 ‘고상혀도, 마음은 보름달이랑께’ 발간
상태바
광주 동구, 주민 창작 시문집 ‘고상혀도, 마음은 보름달이랑께’ 발간
  • 김필수 기자
  • 승인 2023.12.18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인 문병란의 집’ 시 창작 동아리 ‘맬겁詩 왔당께’ 두 번째 작품
▲주민 창작 ‘고상혀도, 마음은 보름달이랑께’ 발간
▲주민 창작 시문집 ‘고상혀도, 마음은 보름달이랑께’ 발간(사진제공=동구)

[뉴스깜]김필수 기자=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관내 주요 문화거점시설 중 한 곳인 ‘시인 문병란의 집’에서 운영하는 시 창작 동아리 ‘맬겁詩(시) 왔당께’에서 지난해 발간한 시문집 ‘솔찬히 고생했당께’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창작집 ‘고상혀도, 마음은 보름달이랑께’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역점 추진 중인 인문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일상 속 인문적 사고와 공동체 정신을 고양하고 인문 정신 확산을 장려하고자 지난해부터 주민 10여 명이 모여 시를 감상하고 직접 짓는 창작 동아리 ‘맬겁시 왔당께’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시문집은 ‘시인 문병란의 집’ 큐레이터인 박노식 시인의 지도와 편집으로 그동안 동아리 회원들이 매주 모여 창작한 작품 가운데 완성도가 높은 50여 편을 담았다. 50~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꾸려진 동아리 회원들은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성장통, 고단한 일상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가족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정, 현재의 생활 등을 진솔하고 소소하게 풀어냈다.

이번 책자는 ▲우리는 당신의 쓸쓸한 마음을 읽을 줄 알아요 ▲엄마는 늘 비어있는 의자라서 아무 때나 오렴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내 고향아, 잘 있어 다오 ▲은행나무 아래에서 가을 편지를 쓰고 싶다 ▲행복은 고통을 느낄 때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등 5부로 구성됐다.

동아리 회원인 노진양 씨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몸은 불편해지고 있지만 이번 기회로 글이란 걸 써보고 나니 재미가 붙어 계속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서 “시 창작 공부를 하며 심장이 새롭게 뛰는 듯한 설렘과 더불어 감성이 충만해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큐레이터 박노식 시인은 “이번 두 번째 문집은 보석 같은 작품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시(詩) 한 편 한 편을 들여다볼수록 인생의 명암과 질곡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주민들도 이 문집을 읽으며 시를 통해 생이 한결 아름다워지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창작 동아리 ‘맬겁詩(시) 왔당께’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운영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