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축제, 킬러 콘텐츠 개발 등 완성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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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축제, 킬러 콘텐츠 개발 등 완성도 높여야”
  • 양재삼
  • 승인 2013.12.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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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중심 고리’로 엮어 연쇄적 상승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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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이 개최한 축제 발전방안에 대한 워크숍에서 “일상생활에서 일탈하고픈 인간의 욕망을 풀어줄 킬러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축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패널들은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무안군은 자원을 분산하지 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심 고리’로 엮어 연쇄적 상승을 도모해야 하며 공간적인 제약도 두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9일 승달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은 발표자들의 깊이 있는 내용과 진지한 토론 등이 이어져 무안군이 축제라는 관광 상품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대학원장은 “우리 축제는 지역화합형에서 앞으로 지역개발형으로 변화돼야 하다”며 “축제가 성공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일탈하고픈 인간 욕망을 해결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 등을 개발, 축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찬 광주대 교수는 “황토갯벌축제는 포커스를 갯벌에 둘 것인가 황토에 둘 것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무안군의 특산물인 양파나 고구마를 이용한 간식거리라도 관광객들에게 내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장은 생산 및 유통 등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황토를 이용한 ‘지장수’ 개발 등은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대호 한국전래놀이협회 이사는 “향토자원 발굴을 통해 타 지역과 차별성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며 “품바 발생지인 일로읍은 우리나라 최초 지방시장인 남창장(현 일로 5일장)이 열린 곳”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각설이(품바)는 민초들 편에 서서 지배권력과 1400여년에 걸쳐 치열한 사투를 벌인 불교 비밀결사조직의 풍자와 해학이 깃든 독설로 541년 전 지금은 사라진 총지사 스님들이 밀교를 전파한 첫 전래지라는 역사적인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이렇듯 최초의 장시문화와 대승불교의 발상지인 일로읍과 영산강 유역 역사이야기, 회산백련지, 초의선사, 분청사기 등 타 지역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며 “자원을 분산하지 말고 ‘중심 고리’를 만들어 연쇄적 상승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연꽃축제기간 외에도 문화·예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전략 및 투자가 필요하다”며 “영산강을 따라 광주비엔날레와 연계할 수 있는 환경미술과 플로팅 예술 등의 실현도 궁극적으로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토갯벌축제에서 공간적인 제약을 두지 말고 해제면 봉대산의 조망, 송계어촌 솔숲 해안 경관, 양파·고구마 등 너른 황토밭을 이용한 황토테마공원 및 경관농업 등으로 황토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갯벌관광 역시 타 지역 갯벌축제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생태갯벌에서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생활갯벌, 즉 생활어로행위 등을 상품화 해 갯벌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7월 무안연꽃축제를 조계종과 함께 개최했지만 총무원장의 뜻하지 않은 불참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또 품바축제는 각설이의 정체성을 알 수 없는 걸인과 장사치들의 공연으로 끝났다.
 
그나마 황토갯벌축제는 많은 예산을 투입치 않고 또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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