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저축하여 빚을 갚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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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저축하여 빚을 갚자
  • 승인 2014.10.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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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저축하여 빚을 갚자
지난 10월 28일(화요일)은 금융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제51회 '저축의 날'이었다. 저축의 날은 국민의 저축 정신을 키우고 저축과 관련된 사업을 증진하기 위해서 국가에서 1964년에 제정한 기념일이며, 1973년 각종 기념일 정비 시 ‘증권의 날’·‘보험의 날’과 통합됐다.
 
최초 제정 당시에는 9월 21일이었으나 1966년 9월 25일, 1973년 10월 2일로 변경됐다가 1984년에 10월 마지막 화요일로 정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선진국이 되었다지만 개인의 가계부채가 많고 정부의 빚과 지방 자치단체의 빚이 많다.
 
 이러한 빚은 사업을 하여 이익을 창출하고 갚는다는 조건에 빌려 왔다. 신용을 유지하려면 빚을 갚으면서 빌려다 써야지 빚을 갚지 않으면 신용이 떨어져 돈을 빌려줄 사람도 국가도 없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60~70년대 경제 건설을 하려고 외국에서 빚을 얻으러 갔으니 성큼 돈을 빌려주는 나라가 없었으며 당시 분단국이던 서독에서 광부 간호사들의 노임을 담보로 빚을 얻어 경제건설에 썼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고 시작한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으로 근면 저축을 강조했으며 아껴 쓰고 저축한 돈은 나라 안에서 조달한 돈으로 경제 건설에 도움을 주었다. 정부는 국민 저축을 강조하여 학교에서 저축 교육을 강화했으며󰡐티끌 모아 태산󰡑이란 표어 아래󰡐개미와 배짱이’ 동화를 가르쳤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원조를 받던 가난한 국가에서 가난한 빈국에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경제가 부흥한 만큼 빚이 많은 것이 문제다. 이 빚을 갚고 자립해야 진실로 선진국 부국이 되는 것이다. 사업해서 이익이 창출되는 사업이 있다면 빚을 얻어서라도 추진해야 하며 사업이 잘되면 돈을 저축하여 빚을 갚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인생이 90살을 산다면 30년은 돈을 벌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공부하고 기술을 배우며, 30년은 취업이나 사업을 하여 돈을 벌고, 나머지 30년인 60세 이상 노후에는 벌어놓은 돈을 지키고 베풀면서 산다고 한다.
 
그러므로 학교나 사회에서 공부하는 것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되는 공부여야 하며, 취업 후는 돈을 벌고 -모으고(저축) -늘리고 - 지키고-베풀고 산다는 돈의 흐름에서 자기가 처한 위치가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돈의 흐름에 맞는 계획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돈을 버는 단계에 있는 사람은 씀씀이를 잘해 돈을 모으는 데 힘써야 하는데, 이시기에 돈을 벌어 모으지 못한다면 노후에 불행인 무전의 천덕 꾸러미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돈을 저축하는 것에 생활습관이 되어야 하며 이것은 초등학교 때부터 실천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에 저축이란 말이 사라졌으며 저축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 빚을 갚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면 저축 없이는 빚을 갚을 길이 없다. 아침을 먹으면 저녁 먹을 것을 생각하고 비축하는 것이 저축이다. 20~30대 젊은 층은 목표를 세우고 매월 저축하여 저축이 목표에 이르면 내 집도 마련하고 승용차도 사고 해야 할 것이다.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노후의 안전을 위해 돈을 비축해야 하며 소득을 자녀에게 공급하고 무전으로 되는 노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노년의 행복도 젊음의 희망도 저축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행복한 미래 노후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한다. 저축에는 여러 기지 방법이 있는데, 돈을 은행에 맡기면 안전하기는 하나 옛날처럼 금리가 높지 않다. 3% 미만으로 낮아 금융소득인 이자에 기대할 수 없다. 벌어서 모은 돈을 늘리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천해야 한다. 가계 빚이 분수에 맞지 않은 과소비와 낭비에 의한 빚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갚을 대책이 없는 단순 소비성 빚을 얻어 외서는 안 되며, 빚은 얻어 오는 날부터 갚을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야 한다. 내기 진 빚을 내가 갚아야지 누가 갚아 주지 않는데 내가 진 가계의 빚을 갚으려면 밖에서 벌어들인 돈을 안에서 씀씀이를 잘해 남은 돈을 저축해야 한다.
 
민주화가 되어 민선 단체장이 임기 중에 많은 지방부채를 지고 후임자에게 부채를 인계하는 일이 없어져야 하며, 임기 중에 진 빚은 책임지는 제도를 마련한다면 낭비성 지방행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돈은 밖에서도 벌고 집안에서도 씀씀이를 잘해 저축해야 가정경제나 국가 경제가 희망이 있고 윤택해진다.
2014년 10월 29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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