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물류창고 기지 벗어나 생산기지 활용...광양항 물동량 늘 것
로지스올 그룹 서병륜 회장, ‘규모·시기 모두 적합
[뉴스깜] 이기장 기자= 광양항에 제2의 물류혁명 바람이 일고 있다.
30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의 아버지로 불리는 말콤 맥린이 컨테이너라는 표준화된 상자를 이용하여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을 도입해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제1 물류혁명‘은 이제 지역 출신 기업인이 ’접는 컨테이너‘를 만들어 물류 효율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제2 물류혁명’시대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박성현, 이하 공사)는 광양항 배후부지에 접는 컨테이너 '폴더 콘'(접철식 해상용 수송컨테이너)를 생산하는 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등 광양항이 ‘제2 물류혁명’기지가 될 수 있도록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사는 지난달 25일, 접이식 컨테이너 ’폴더 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서병륜 로지스올 대표와 함께 부지조성공사가 한창인 북측배후단지 현장을 돌아봤다.
지역 기업인 황재우 광양기업 대표이사, 공사 관계자, 지역 언론인들이 함께 한 이날 현장 실사에서 박성현 사장은 광양항 물동량 창출을 위해서는 북측 배후단지가 ’폴더 콘‘ 생산기지로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하고, 이 부지가 해수부의 ’전략적 유보지‘로 ’확정‘되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광양항 북측배후단지는 오는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공사 측은 6개월여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광양 골약 출신 물류전문가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은 개발 일정 등 공사가 추진하는 배후부지조성사업에 대해 ’규모도 적합하고 시기도 괜찮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병륜 로지스올 회장을 7번이나 찾아가 생산기지 유치를 제안한 박성현 사장은 “광양항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은 규모를 키우든지, 아니면 특성화 등 크게 두 가지다. 규모를 키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특성화 할 수 밖에 없다”며 “폴드콘 생산기지 유치는 물류 공간 효율성 증대, 첨단 물류산업 유치 촉진, 국가적 물류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의 등장이 1차 물류혁명이라면 폴더 콘은 2차 물류혁명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광양항에 특수 컨테이너 생산기지를 유치해 차별화를 이뤄 나가겠다”며 “부지가 완성되면 해수부의 ’항만종합개발계획’에 따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게 되면 단순 물류창고 용도의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광양항 3-3단계 부지 19만평에 폴더 콘 생산기지가 유치되도록 차별화된 ’전략적 유보지‘로 우선 확정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현 사장은 또, "배후부지가 폴더 컨테이너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 생산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 유보지 확정에 지역의 큰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적극 호소했다.
폴드 콘은 한국의 대표적인 풀링 시스템 기업 로지스올 그룹이 개발한 접철식 해상운송용 컨테이너로, 기존 컨테이너와 달리 접을 수 있는 혁신적인 특수 컨테이너다. 접었을 때 기존 고정 컨테이너의 1/4 크기로 줄어들어 물류 공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광양시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로지스올은 지난해 광양항에 폴더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조성 중인 북측 배후단지는 3만여평 규모로 로지스올은 육상 운송용인 ’폴더 밴‘ 생산공장을 우선 짓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