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교육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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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교육을 하자
  • 승인 2014.11.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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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교육을 하자

물건을 제자리 찾아 정돈하는 것이 환경질서다. 방안에도 교실에도 쓰레기통이 있고 흡연할 수 있는 곳에도 쓰레기통이 있으며. 놀이터 주변에도 쓰레기통이 있다.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설치한 것이다.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린다. 교실을 보면 학생들의 책상 밑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어 청소시간이면 쓰레기를 비로 쓸어 모아 쓰레기통에 넣는다.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도록 철저한 환경질서 정신을 일깨워 실천하는 청소시간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등산로나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공원에도 쓰레기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문화시민 정신이 우리나라에도 정착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피서철이 되어 해수욕이나 야영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서도 환경질서정신은 잘 지켜지고 있다. 야영 중에 생긴 쓰레기는 모아서 자루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리고 있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보다 줍는 사람이 많다면 환경질서는 정착되어 갈 것이다. 내가 만들어낸 쓰레기는 내가 제자리에 버린다는 실천정신이 자리 잡아가야 한다.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며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쓰레기를 줍지 않고 내가 버린 쓰레기를 누군가가 주울 것으로 생각하는 얌치 정신이 깃들어 있다. 그러므로 쓰레기를 줍는 것이 습관화되도록 지도하면 깨끗한 환경질서는 지켜진다. 학교에는 청소시간이 교육과정에 들어 있고 청소하는 방법과 순서를 가르치고 교사가 시범을 보이고 가르치면서 실천하는 교육을 한다. 그런데 사립학교나 상류층 학생이 다니는 학교는 학생들이 청소하지 않고 청소부가 청소하는 학교도 있다.

 

이런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은 청소방법을 모를 것이며 내가 버린 쓰레기는 나 아닌 누군가가 청소를 한다고 생각하고 아무 데나 함부로 쓰레기를 버린다. 국립공원 월출산을 오르는데 먼저 온 등산객이 쉼터에서 음식상을 펼치고 있는데 옆에 쓰레기가 있어 줍자고 하니까 “저희가 버리지 않았어요.” 하면서 쓰레기를 줍지 않고 가지고 온 도시락 음식만 먹었다.

 

그들이 떠난 뒤 쉼터 자리를 보니까 음식 쓰레기를 그대로 자리에 버리고 떠났었다. 남이 버린 쓰레기니까 줍지 않는다고 한 사람이 자기가 버린 쓰레기는 누가 주우란 말인가? 필자가 뉴질랜드 여행 중 본 것인데 뉴질랜드는 어디로 가나 쓰레기가 버려진 곳이 없이 깨끗했고 환경질서가 정연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국민정신이 습관화된 것이다.

 

한편,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 도로가 많은데 서로 양보정신을 발휘해 교통질서를 지키므로 교통사고가 없다고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되는 데 여행사에서는 싱가포르에 가는 여행객에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을 교육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관광객이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싱가포르에서 재현되어 벌금을 물었다는 실화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도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제자리에 버리라는 교육이 앞서야 한다. 교실이나 방안에서 생긴 쓰레기는 방안과 교실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습관화되어야 한다. 우리는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습관을 길러 문화시민으로서 위상을 높이자. 새마을운동회에서는 내 집 앞 쓸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단독주택가의 골목을 보면 언제나 비를 들고 내 집 앞뿐만 아니라 이웃집 앞 골목까지 쓸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다.

내가 내 집 앞을 쓸어 깨끗한 것이 아니라 이웃사람이 내 집 앞을 쓸어 주는 풍경이 되어서야 어찌 선진국 문화 시민이라 하겠는가? 내 집 앞은 내가 쓸고 깨끗이 관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학교에서 청소시간을 교육과정에 두고 지도하는 것은 청소하는 인간상을 길러 주기 위함이다. 청소시간이 결코 학생들을 일 시키는 시간이 아님을 명심하고 학교에서는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고 청소하는 양 습관 교육을 청소시간을 통해 지도해야 한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는 쓰레기를 제자리에 버리는 교육을 하여 깨끗한 선진국 문화 환경을 만들자.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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