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웬 1만 원권 지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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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웬 1만 원권 지폐들이?"
  • 양재삼
  • 승인 2013.12.05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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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오후 9시 48분 전남 나주시 대호동 한 삼거리. 나주 노안터널 부근에서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이모 씨(35)를 검거한 뒤 이곳을 지나던 전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선재필 경위(38)와 김상진 경장(33)은 깜짝 놀랐다. 순찰차 차창 밖으로 1만 원권 지폐들이 휘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선 경위 등은 차에서 내려 1만 원권 지폐를 한 장 한 장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분에 걸쳐 챙긴 1만 원권은 총 62장. 이 돈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농협 봉투까지 발견했다. 선 경위는 인근 금성파출소에 찾아가 "주인을 찾아 달라"며 하늘에서 쏟아진 62만 원(사진)을 맡겼다.
 
그러나 4일까지 '62만 원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순찰차 블랙박스 분석 결과 순찰차를 앞서가던 차량 한 대가 과속방지턱을 넘는 순간 돈이 흩날리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턱을 넘을 때의 충격으로 차량 안에 있던 돈 봉투와 지폐가 튀어나왔거나 인근에 떨어져 있던 돈 봉투가 바람에 날린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이 보관 중인 62만 원은 1년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전액 국고에 귀속된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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