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 이기장 기자=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대표 박성봉)는 2025년 을사년 새봄을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특별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과 맞물려, 흑두루미가 다가오는 봄에 고향으로 무사히 귀향하고 올해 겨울에도 또다시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순천만 생태체험선을 타고 S자 수로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갯벌과 갈대 군락, 그리고 철새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탐방객들은 흑두루미 군무와 겨울 철새들의 독특한 울음소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희귀한 철새인 댕기물떼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나루'라고 불린 다대포구에서 생태체험 선에 탑승해, 선상에서 순천만의 겨울 철새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신선한 로컬푸드를 활용한 건강식 다과류가 제공되며, 겨울 철새 탐조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순천만에서 탐조 전문가와 함께하는 ‘흑두루미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1일 선착순 28명으로 제한되며, 순천만습지 홈페이지,(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공지 사항을 통해 구글폼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인당 30,000원, 청소년 및 어린이는 15,000원이다.
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은 국내 연안습지 중 최고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크고 작은 원형 갈대 군락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S자 갯골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매년 겨울, 전 세계 흑두루미의 50%가 월동하는 국내 최고 탐조 성지로,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행운과 행복,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吉鳥)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관계자는 “4200여 마리의 흑두루미가 힘차게 비상하는 장관을 감상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생태체험선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두루미류 4종 4,200마리를 비롯해 댕기물떼새,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 오리・기러기류 51,000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어 철새 탐조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