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깜]이기장 기자= 전남 여수시(시장 정기명)가 지난 20일 시청 회의실에서 인구감소대응 TF 보고회를 열어 지방소멸 위기 대응 방안으로 ‘생활인구 기반의 지역 활력 창출’에 주목했다.
이날 보고회는 최정기 부시장 주재로 13개 부서장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기반 조성 등 생활인구 흐름을 다양하게 창출하기 위한 시책을 논의했다.
여수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로 인한 재정 형편을 고려해 적은 예산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19개 사업(신규 7건, 기존 사업 보완 10건, 법·제도개선 2건)을 중점 발굴했다.
신규 시책으로는 ▲여수형 청년마을 체험 프로그램 운영 ▲일레븐 브릿지 마라톤 대회 ▲2025 여수KOVO컵 프로배구대회 ▲섬섬여수 자율주행버스 운영 등이 제시됐다.
법·제도 개선 과제로는 기존 어촌계, 수협, 영어조합법인이 행사한 양식업권을 지자체가 취득해 신규 귀어인에게 월 1만 원에 재임대하는 ‘공공형 만 원 임대’가 언급됐다.
최정기 부시장은 “정주 인구 중심의 정책에는 한계가 있어 생활인구 기반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번 과제의 핵심”이라며 “지자체 간 인구 유치 경쟁을 극복하고, 지역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이 추가 발굴될 수 있도록 전 부서에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했다.
생활인구는 통근·통학, 관광·휴양, 업무, 정기교류 등의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회 이상인 사람과 주민등록자, 외국인등록자, 국내거소신고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올해 3월 말 발표된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지자체 맞춤형 지역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여수시 생활인구는 주민등록 인구의 8~14배로, 도내 16개 인구감소지역의 평균(4.9배)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 관계자는 “생활인구 유입이 많은 순천, 광양을 아울러 광양만권 교통·관광·의료 인프라를 연계하고 인구 정책을 확대·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