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월야중, 눈오는 날, “선생님~! 저희들이 길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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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월야중, 눈오는 날, “선생님~! 저희들이 길 낼게요~!”
  • 양재삼
  • 승인 2014.12.18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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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양재삼 기자 = 지난 번보다 더 한 폭설이었다. 산도 들도 온통 흰 눈으로 덮인 이른 아침 함평지역은 대설경보가 내렸고

국민안전처에서는 긴급재난 문자가 들어와 10시 등교 문자를 보냈는데 몇몇 아이들은 또 일찍 등교했다.

지난 번 폭설에도 길을 내고 교정에 눈사람을 만들었던 아이들이다.  

오늘도 교감선생님과 두 분의 선생님들이 아이들 등굣길을 위하여눈 속에 한 줄기 길을 내고 있는데 “선생님~! 눈 올 때마다 힘드실텐데 저희들이 길 낼게요~!!”

평소에 말썽 좀 피우던 녀석들이다.

그리고 한 시간이 지나고 전교생의 발은 눈에 젖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고 눈을 치우느라 발이 온통 젖은 아이들은 전기 난롯가에 앉았다.

“눈을 치웠더니 몸이 더워졌어요, 발은 젖었어도 애들 운동화가 안 젖어서 기분이 좋아요~“누가 이 아이들을 말썽쟁이라고 할 것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이 이 아이들 속에 가득 넘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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