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사]김성 장흥군수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군민 여러분!
경향각지의 출향향우 여러분!
그리고 군 산하 공직자 여러분!
2014년 갑오년 한 해가 이제 서서히 역사의 뒤안켠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우리 군이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진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와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군민과 향우 그리고 군 산하 공직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6기의 새로운 장흥군정이 출범한 해 입니다. 군민 여러분께서 잘 아시다시피 저는 무소속 후보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에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것은 장흥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었고 장흥의 미래를 준비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저는 이 지엄한 군민의 바램과 명령을 뼈 속 깊이 새기면서 “어머니 품 같은 장흥, 어머니 같은 군수, 행복한 군민”을 기치로 내걸고 7개 분야, 49개 공약사업의 로드맵과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장흥호의 항해를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민선 6기 초기의 군정여건은 여러 장애물과 시련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국내외적인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로 비롯된 국가 사회적 혼란과 갈등 외에도 북한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적 위협이 계속되었습니다.
우리군도 태풍 나크리가 물축제장을 시뻘건 황토와 갖가지 폐기물로 뒤덮어 버렸고, 저의 선거관련 문제로 군민 여론이 분열되는 아픔도 있었으며, 지방교부세와 군세수입원의 감소로 군의 재정형편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흥군민은 위대했고 장흥군 공직자의 역량은 대단 했습니다. 누구랄 것도 없이 한걸음에 달려와 물축제장의 폐기물을 치우고 물로 황토를 씻어내는 군민과 군 산하 공직자의 자원봉사 물결은 하늘을 감동시켰고, “인간의 지혜와 단결은 자연의 재해와 위험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교훈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또한 각계의 개인과 단체에서 인재육성장학금(3,700만원)과, 노인복지기금(6,000만원),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8,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따뜻한 이웃공동체를 만드는 손길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토록 장흥군민과 공직자는 위기 속에서 어려움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위대함을 보여주었고, 이를 밑거름으로 민선 6기 군정은 새로운 변화의 싹들을 틔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군정의 체질을 바꾸었습니다.
행정의 연속성과 발전적 계승은 유지하되, 어떤 경우에도 군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고 장흥의 미래에 적합한지를 판단하여 결정하도록 의사결정 시스템을 바꾸었습니다.
2015년 예산편성에 있어 전시성․소모성․낭비성․일회성 예산과 경상경비 성격의 예산은 최소화하여 편성하였고, 고육지책으로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들이 해마다 예산을 늘려가고 있는 업무추진비도 10%를 삭감하였습니다.
반면, 미래성장 동력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군의 재정운영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친절이 장흥의 최고 발전자산임을 인식하여 공무원 및 군민 친절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였으며, 지방자치의 폐혜인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장흥-강진-영암 3개군이 연합하여 협력하는 「상생협력정책협의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지역의 현안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였습니다.
장흥 바이오 산단 인수와 관련한 문제, 군청 청사부지 무상양여 협의와 관련한 문제, (구) 장흥교도소 건물과 부지의 활용에 관한 사항, 장흥댐 수변공원의 인수와 관련한 문제 등, 결과에 따라 군정과 지역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메가톤급 현안들에 대해서, 이를 공론화 하고 각계각층의 군민과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등 지역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현재 이들 현안들은 도와 중앙부처 그리고 수자원공사와 다각적으로 협의중에 있고, 2015년 상반기 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가시화된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디자인 장흥, 힐링 장흥, 잘사는 장흥』, 장흥의 미래 준비에 착수하였습니다.
최고 권위의 민간연구기관에 의뢰하여 장흥의 보물자원과 미래성장자원, 장흥의 고유한 색깔을 찾는 “지역디자인 프로젝트”를 발주 하였으며, 미래 성장동력사업인 로하스타운․통합의학센터․목재산업 전문화단지 사업에 대하여는 수요자의 요구와 각 사업의 트렌드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전면 재검토 하였습니다.
장흥권․보림사권․정남진권 등 3대 권역에 대한 개발구상과 전략사업 선정을 완료하였고, 테마형 마을축제 발굴, 정남진 해안가 대규모 꽃길조성 등 힐링․관광장흥에 어울리는 차별화된 테마를 발굴하여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소득원의 다양화를 통해 주민소득을 높이고자, 아열대 작물과 틈새작물 50여 종을 선정하여 지역별 적합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등 명품 장흥한우 육성, 표고버섯 명품화 사업, 득량만 청정해역 선포 준비 등 입체적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기초농산물의 소득안정을 도모하고자 『기초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지원조례』를 제정하였으며, 또 다른 현안인 중앙로․칠거리 활성화를 위한 용역도 완료하였습니다.
올해도 지역발전의 근간이 되는 S․O․C 사업을 각 분야에서 활발하게 추진하였거나 진행중에 있습니다.
투자유치분야에서는, 경기침체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최악의 여건속에서도 11개 기업을 유치하였고, 현재 4개 기업과 2,500억원의 투자협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도로분야에서는, 바이오 산단 진입도로를 완공 개통하였고, 장흥읍 남외리에서 순지간 4차선 도로․자울재 터널개설․ 용산에서 대덕간 도로 구조개선 사업과, 전남도에서 발주한 유치~화순 이양간 4차선 도로․유치~도곡간 도로개설 사업이 계속 공사중에 있습니다.
권역별 개발사업으로는, 대덕읍․장평면․회진면 소재지 정비사업과 대덕읍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매생이 권역 농촌개발사업 등 352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군정 각 분야에서 도와 중앙, 민간의 공모사업과 평가에서 선도적 자치단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하였습니다.
정부 3.0 모범단체, 대한민국 한류대상, 전국 임도평가 최우수, 청태전 세계녹차 콘테스트 최고금상, 2014 농촌진흥사업 종합평가 대상 등 14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각종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19건, 22억 7천 3백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였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흥군민 여러분!
그리고 군 산하 800여 공직자 여러분!
금년 한 해 우리는 군민과 공직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에 힘입어 전라남도 장애인 체육대회(9.25.~9.26.)와 정남진 장흥 물축제(8.1.~8.7.),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10.22.~10.28.)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특히 장흥을 세계속의 힐링․치유․문화 도시로 알릴 수 있는 국제통합의학박람회의 2016년 개최가 확정되는 등 각 분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두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무엇보다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의 장흥에 대한 애정과 도움 그리고 협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군민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4년 갑오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좋은 일들이, 더 아름다운 사연들이 장흥의 역사에, 여러분 삶의 페이지에 가득 채워지시기를 소망합니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글로 이 해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삶의 모든 순간순간이 모두 아름다운 마무리이고 새로운 시작이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2014년 12월 31일
장흥군수 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