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눈물과 땀으로 심고 가꾼 소망의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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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눈물과 땀으로 심고 가꾼 소망의 씨앗
  • 승인 2015.01.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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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눈물과 땀으로 심고 가꾼 소망의 씨앗

2015년 청양의 새해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새해에 반드시 이루겠다는 새해 소망을 하느님께 간구하며 기도했다. 새해 일출을 보면서도 다짐했다. 새해에는 나대로 이루겠다는 소망이 있다.

 

그것을 글로 써서 드나드는 곳에 붙여두고 나의 다짐이 변치 않게 해야 한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좋아야 하고 오늘보다는 내일의 미래가 더 좋아야 하며 그것은 나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기쁨과 보람의 열매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망의 씨앗을 심은 순간부터 어려움과 힘든 것을 참고 이겨내며 꾸준히 나가야 한다. 올해 첫 1,000만 관객을 돌파한영화인 ‘국제시장’은 1950년 6·25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오면서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흥남부두에서 아버지와 헤어지면서 아버지가 당부한 “가정을 일으키고 잘 살아야 한다.”라는 말은 아들인 주인공의 소망이고 꿈이었으며 그 소망을 이루려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살았던 주인공 (황정민)의 삶은 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요 장면인 흥남철수, 광부와 간호사 서독 파견, 월남전 기술근로자 파견, 이산가족 찾기는 모두 한국 현대사에서 의미가 큰 상징적인 눈물과 땀을 흘린 사건들이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라는 국민의 소망을 이루려고 시작한 새마을 운동과 돈이 없어 돈을 빌으려 서독에 갔던 박정희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겪었던 눈물이며 광부와 간호사를 서독에 파견하고 담보로 돈을 빌려 와 경제를 일으켰던 우리의 땀 방울이며, 서독에 파견된 자들 위로차 서독을 방문 한 박정희 대통령을 만나 울던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눈물은 우리나라도 잘살아야 한다는 국민의 소망을 눈물로 심은 것이었다.


돈을 벌어와 경제를 부흥시켰고 월남전에 파병되어 목숨을 걸고 싸우며 돈을 벌어온 눈물겨운 우리 민족의 삶은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의 소망이었으며 이 소망의 씨를 심고 가꾸며 경제선진국이 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는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이러한 눈물로 점친 쓰라린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영화 국제시장을 보려고 대거 영화관을 찾았으며 애초 예상과 달리 젊은 층도 가세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심지 않은 씨앗은 돋아날 수 없으며 심고 가꿀 때 어려움에서 땀과 눈물과 시련으로 심고 가꾼 씨앗은 보람된 기쁨의 열매로 보답한다. 소망이 없는 삶은 죽음과 멸망으로 이어진다. 환자가 삶에 대한 소망이 없어졌을 때 좋은 처방과 치료에도 효험 없이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의사는 어떤 환자에게도 죽음이란 절망적 말은 하지 않는다. 삶에 간절한 소망을 하도록 임상적 상담을 해준다. 오 헨리가 지은 ‘마지막 잎새’의 책에는 폐렴환자인 소녀 존시가 창밖을 내다보며 11월이 되어 낙엽 되는 담쟁이넝쿨을 보며 날마다 떨어지는 쟁이덩굴 잎이 다 떨어지는 날 나도 죽는다는 생각으로 창밖을 내다보는 데, 마지막 남은 한 잎은 떨어지지 않고 심한 비바람에도 견디고 있었다.


이를 본 소녀는 마지막 잎새처럼 견디고 이겨내면 살 수 있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고 병상에서 일어나 새로운 삶의 소망을 하면서 병이 나았다는 글이 있다. 여기에서 마지막 잎새는 담쟁이 잎이 아니라 아래층에 사는 화가 베어맨이 존시 소녀가 떨어지는 잎새를 세는 것을 알고 간밤에 담벼락에 그린 담쟁이 잎의 그림 잎이었다.

소녀를 절망에서 소망으로 살게 한 마지막 잎새는 소녀를 살게 한 소망의 씨앗이었다. 우리는 안 된다는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 내가 할 수 있는 소망의 씨를 찾아 심고 가꾸면서 고통과 눈물과 땀을 흘리면서 소망의 성공 열매가 맺기를 기다려야 한다.


소망은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이며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욕망과 명예에 대한 소망은 내려놓고 내가 하느님과 함께하며 이룰 수 있는 참된 소망을 찾아내어 내가 진심으로 하느님과 함께 이룰 소망을 정하고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도 감수하며 간절한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눈물과 땀으로 심고 가꾼 나의 소망이 보람과 기쁨의 열매가 맺도록 노력하자.

 

2015년 1월 15일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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