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한 해와 인생의 결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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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한 해와 인생의 결산서
  • 정기연 논설실장
  • 승인 2013.12.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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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한 해와 인생의 결산서
 
계사(癸巳)년 한해가 끝나는 12월에 접어들었다. 한 해 동안 지난날들은 많은 변화를 주고 돌이킬 수 없는 추억 속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사라졌다. 12월은 한해를 결산하는 달이다. 지난 한 해 동안 행한 일을 결산하고 반성하며 새해의 계획을 세운다.
한 해 동안 우리가 가진 것은 돈과 시간이며 이것을 어떻게 계획대로 잘 집행이 되었는가를 살피고 반성하는 것이 한해의 결산서며 이것을 토대로 새해의 예산서를 작성해야 한다.
돈과 시간은 많이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가 있는데 한 해 동안의 시간은 하느님께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365일을 주셨다. 이 시간을 씀씀이를 계획대로 잘하여 보람 있는 대가성으로 바꾸고 그 결과를 결산해야 한다.
돈은 많이 가진 자와 적게 가진 자가 있으며 가정경제는 가계부를 작성해 벌어들일 돈에 대한 예산서를 작성하고 12월에 결산하고 반성하는데 돈은 벌고 모으고 늘이고 지키고 베푼다는 돈의 흐름에 따라 첫 번째는 돈을 벌고 다 써버릴 것이 아니라 모아서 가계부에 저축되어 남아야 한다.
필요 없는 것에 과소비 지출하여 빚을지는 결산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나라 살림은 국민의 세금으로 살림하며 양출재입(量出制入)의 원칙에 의해 쓸 곳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세금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국민과 기업의 사정은 좋지 않은데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는 예산을 세워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나라 살림의 예산을 세우는 정부와 이를 심의하고 결정해주는 예산 국회는 여·야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해 합의에 따라 국회에서 새해 예산을 통과시켜 주어야 하나,
 
우리나라는 해마다 예산국회가 되면 야당이 불참한 여당 단독국회로 예산을 통과시켰는데 이번에는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국회운영을 한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며 국민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우리 인생도 중간마다 결산하면서 다음 단계의 삶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는 인생 전체의 결산서를 내야 한다. 어떤 조직이나 모임에서도 돈과 재화를 취급한 청지기는 결산서를 회원들이나 주인에게 내야하고 국가 기관에서도 일 년간의 결산서를 주인인 국민에게 제출해야 한다.
청지기가 부당한 낭비를 했다면 그 직무에서 물러나야 한다. 잘 못 집행한 내용에 대해서는 청지기가 변상해야 한다. 인생도 무계획적인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을 가지고 자기가 한 행위나 벌어들인 재화를 결산해야 하는데, 인생의 결산은 죽을 때 하느님께 제출하는 결산서이다.
하느님께서 주신 일 년, 일생의 시간은 돈과 같다. 따라서 인생청지기는 미래를 내다보며 시간을 돈과 보람으로 바꾸는 지출을 하면서 현명한 집행을 해야 하고 미래를 대비해 베풀며 사는 삶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살날이 많은 젊은이는 시간에 여유가 있으나 앞으로 살날이 많지 않은 노년의 사람들은 시간의 씀씀이를 아껴 쓰며 잘해야 한다. 할 일과 한 일이 없는 허송세월의 노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바쁘게 사는 노년의 삶은 석양에 부지런히 일하는 농부의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사용하지 않아도 소멸하므로 보람 있게 사용해서 성공의 보람으로 바꾸는 수입이 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인생 결산서는 한 달의 결산서 한 해의 결산서가 모여 인생결산서가 된다. 우리 인생은 자랑스럽고 보람 있는 인생결산서를 남겨야 한다.
한 햇살이 생물들은 1년 안에 삶이 끝난다. 따라서 한 해를 끝내는 12월은 짧은 한 생을 마감 짓는다 생각하고 보람 있는 마감이 되고 후회 없는 마감이 되어야 한다.
한 해의 삶을 마치고 빈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는 마음으로 끝맺음한다고 할 때 할 일이 많다. 첫째는 1년 동안 남에게 갚을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받아야 하고, 내가 못 받은 빚이 있다면 용서로 빚 갚음을 주고 마음속에 화해와 용서로 빚 갚음을 끝내야 한다.
다음은 빈손이 되려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물적인 것은 요구하는 사람을 찾아 주면서 버려야 하고, 1년 동안의 생을 돌이켜 보고 정신적인 면에서 버려야 할 것을 찾아 버려야 한다.
세상을 보는 부정적 생각을 버려야 하고, 남을 시기하고 미워했던 생각을 버려야 하고. 일을 미루고 남에게 의지하려 했던 생각을 버려야 한다.
보람 있는 나의 한 해의 삶이 벽돌 한장 한장 쌓아 건축물이 되듯이 나의 보람된 한 해의 결산서가 모여 내 일생이 되게 해야 한다. 노년은 인생결산서를 작성하면서 먼 미래를 바라보며 남은 시간을 현명한 수입과 베푸는 지출을 하면서 자랑스러운 인생결산서가 작성되어야 한다.
 
우리는 계사년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뒤돌아보고 반성하며 한 해의 결산서를 작성하면서 보람 있는 끝맺음을 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갑오(甲午)년을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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