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쫀득쫀득한 맛이 일품인 전남 무안의 도리포 숭어가 돌아왔다.
16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들어 해제면 도리포를 비롯해 현경면 월두마을과 운남면 신월리 등에서 겨울 '참 숭어'가 많이 잡히고 있다.
이 곳은 갯벌습지 보전지역 1호로 지정된 청정해역으로 지주식 김발이 형성돼 숭어의 먹이가 풍부하다.
무안지역에서 겨울 숭어는 '뻘만 먹어도 달디 달다'고 할 정도이다. 겨울 갯벌에는 고기들이 먹는 영양분이 풍부한 규조류가 많아 숭어회 맛이 일품이다.
하얀 속살에 붉은색을 띤 숭어회는 쫀득쫀득 하고 찰지면서 고소한 맛이 별미다.
무안에서는 숭어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계절에 따라 보리 필 때 나온다고 해서 붙여진 '보리 숭어'는 '개 숭어'라고 불리고 있으며, 겨울에 나오는 숭어는 '참 숭어'라 불린다.
그 만큼 겨울숭어가 진짜 숭어라는 뜻이다. 겨울에 나오는 '참 숭어'는 육질이 쫀득쫀득해 횟감으로 먹어야 제 맛이다.
숭어는 크기에 따라서도 쌀모치, 모치, 묵을모치, 모댕이, 댕가리, 무거리 눈부룹데기, 숭어 등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또 무안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숭어 창젓'은 자연산 숭어의 내장을 인근의 염전에서 나온 천일염으로 염장한 젓갈로 또 다른 별미로 잘 알려져 있다.
강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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