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 9단, 41기 명인(名人)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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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 41기 명인(名人)전 우승
  • 김용주
  • 승인 2013.12.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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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13년 만에 무관(無冠)
 
최철한 9단이 처음으로 명인(名人) 타이틀을 쟁취했다.

12월 15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속개된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에게 36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우승했다. 최9단은 결승1국과 4국에서 패했지만 2, 3국에서 연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국까지 승리하며 명인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최종국 승리로 이세돌 9단과의 상대전적을 20승 31패로 좁힌 최철한 9단은 번기 승부에서 이9단에게 네 번 연속 패한 끝에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최철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이세돌 9단과의 번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겨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승리해 한을 푼 것 같다. 무척 기쁘다. 오늘 바둑은 중반까지 무척 좋다고 느꼈는데 중반 이후 흑의 추격전에 냉정히 대처하지 못해 어려워졌다. 마지막에는 흑이 이길 수 있었던 찬스도 있었는데 역시 이세돌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운이 좋았다”면서 “지금 아내가 임신 중인데 명인 타이틀을 임신한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올 1월 천원 타이틀을 박영훈 9단에게 뺏기며 무관으로 떨어졌던 최철한 9단은 11개월 만에 무관 탈출에 성공했다. 명인전 결승에 처음 올라 정상에 선 최철한 9단은 고(故) 조남철․김인․서봉수․조훈현․이창호․이세돌․박영훈 9단에 이어 여덟 번째 명인에 이름을 올렸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1기째를 맞이한 명인전은 그동안 단 7명만이 ‘명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반면 명인전 2연패 및 통산 네 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한 이세돌 9단은 올해 열린 5개의 국내외 대회 결승(맥심배․GS칼텍스배․춘란배․삼성화재배․명인전)에서 모두 패하며 13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했다.

특히 올해는 GS칼텍스배, 올레배, 삼성화재배, 명인전 등에서 결승에 진출, 다수의 타이틀을 노렸으나 줄줄이 준우승에 그쳐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바둑TV와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한 총 규모 5억원의 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000만원(준우승 24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3회의 초읽기가 주어졌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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