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식목일 유래를 알고 꿈나무를 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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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식목일 유래를 알고 꿈나무를 심자
  • 승인 2015.04.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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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식목일 유래를 알고 꿈나무를 심자

네덜란드의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했다. 나무를 심는 것은 희망을 심는 것이며 나무가 자라고 성숙해 열매가 열리는 것은 성공이고 보람이다.

 

4월은 식목의 달이고 4월 5일은 제70회 식목일이다. 산림청이 정한 지역별 식목 기간은 △남부 지역(제주·광주·부산·울산·전남·경남) 3월 1일부터 4월 10일 △중부 지역(대전·충남·충북·전북·경북·대구) 3월 10일부터 4월 20일 △북부 지역(서울·인천·경기·강원·북한) 3월 20일부터 4월 말까지며.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2∼3월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2∼3도 높아 나무 심는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 한다. 따라서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은 꿈을 심고 가꾸는 것과 같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약 70%가 산으로 되어 있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도 중요 하지만 어떤 수종의 나무를 어디에 심을 것이며 심은 나무들은 지역소득을 높이는 다목적으로 희망적인 나무를 심어야 할 것이다.

 

식목일은 국민식수(國民植樹)에 의한 애림 사상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날로서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이러한 국민 식수 애림 운동은 1946년 제1회 식목일부터 국가시책으로 추진하여 오늘날 우리나라는 벌거숭이산이 없어지고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다.

 

우리나라 4월 5일 식목일 유래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나고 우리 민족이 일본의 통치로부터 해방되면서 헐벗은 우리 강토에 나무를 심어야 하겠다는 절실한 요망이 국민의 의사로 집약되었다. 그리하여 광복된 다음 해인 1946년 정부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룬 날(문무왕 17년 2월 25일: 양력 4월 5일)과 조선의 성종이 선농단에서 직접 논을 경작한 날(양력 4월 5일)을 기원으로 해서 식목일을 정했다.

 

이날은 청명과 한식날이 겹치거나 전후하여 있으므로 조상에게 성묘하고, 주변의 산이나 들에 나무를 심었던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식목일은 민족사적으로는 통일 성업을 완수하고 임금이 몸소 친 경의 성전을 거행한 날로서 농림사적으로도 매우 뜻있는 날일 뿐만 아니라 계절적으로도 나무 심기에 좋은 계절이기에 식목일을 4월 5일로 정하게 된 것이다.

 

식목일 행사는 산림청에서 주관하여서 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 국민이 심고 가꾸는 국민식수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식목일은 1946년 제1회로 시작되어 1949년 4월 4일, 대통령령 124호로 이날을 식목일로 공포했다. 1970년 6월 15일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제정·공포하여 이날을 공휴일로 정하였다.

 

그 뒤 1960년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폐지하고, 3월 15일을 ‘사방(砂防)의 날’로 대체 지정하였으며, 1961년에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하여 공휴일로 부활하였다. 1982년에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나, 1990년에 공휴일은 폐지되었다. 해마다 부주의로 말미암은 산불 등으로 소실되는 수목도 적지 않다. 나라의 장래를 위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되며 수종개량사업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신북 초등학교 재직 중 2천 년 식목일에 새천년 꿈나무를 심자고 전교생에게 감나무 묘목을 나누어 주고 심는 방법을 교육했으며 심을 곳이 없는 사람은 오고 가는 길가 가로수로 정성껏 심으라 했다.

 

이제 학생들은 자라서 대학을 졸업했고 그때 정성껏 심고 가꾼 감나무는 자라서 자란 나무가 되어 감이 열렸으며 나무에 올라가 감을 딸 정도로 자랐다. 새천년에 초등학생이 식목일에 심은 가로수 감나무가 탐스러운 감이 열려 심은 자에게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해마다 유실수를 공한지에 심는데 올해는 무화과나무를 심었고 꽃나무로는 배롱나무를 심었다. 나무를 심는 것은 나의 꿈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의 꿈이 이뤄짐과 같이 나무는 무성히 자라 재목이 되고 유실수는 열매를 맺어 가꾸는 자에게 보답하게 된다.

 

심는 나무의 수종은 꽃피고 열매 맺는 유실수를 심어서 가꾸는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 나무를 심는 것은 꿈을 심는 것과 같아서 한 그루 나무(木)가 모여 수풀(林)이 되고 수풀이 모여 울창한 삼림(森林)이 되듯이 우리는 제70회 식목일을 전후해서 한그루 이상의 꿈나

무를 심고 가꾸면서 꿈으로 이루어진 삼림을 만드는 보람 있는 일을 실천했으면 한다.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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