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 김병두 기자 = 순창군이 250년 된 마을 소나무 숲 ‘정문등(旌門嶝)’을 복원한다.
군은 산림청에서 주관한 전통 마을숲 복원사업에 선정돼 3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금과면 고례리 마을 숲을 전통 숲으로 복원하게 된다.
전통 마을 숲 복원사업은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마을 숲을 복원해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변 경관과 연계해 산림경관자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순창군의 금과면 고례리 정문등 은 수령 100년에서 25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41주가 있는 전통 숲으로 아름다운 설화를 간직하고 있고 마을 주민들의 숲에 대한 애정이 커 사업에 선정됐다.
설화의 내용은 숙종 1700여년 설휘라는 분이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못하고 지병으로 죽자 부인 옥천조씨가 남편을 잃은 슬픔에 목숨을 끊었고 유림들이 이를 기리기 위해 상소를 올려 정려문(旌閭門)을 짓고 소나무 숲을 조성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정문등은 백중, 추석에는 씨름과 들독놀이, 밀치기 등 마을 공동체 문화의 중심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군은 정문등 주변 0.42ha에 소나무를 식재하고, 피해목 수술, 후계림 조성, 조경수 및 야생화 식재, 편의시설 설치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측은 마을 고례리 전통 마을 숲이 복원되면 마을 공동체 문화 복원과 마을관광 자원으로도 활용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산림축산과 산림경영 김정숙 계장은 “전통 마을 숲 복원사업은 마을의 인문 지리적 여건을 복원해 자원화 하는 사업이다.” 며 “마을 숲인 만큼 사업 추진 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성공적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금과 고례리는 108명의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소나무 41주 중 1주를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