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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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야 한다
  • 승인 2015.04.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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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자 교육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야한다.


인류가 동물세계에서 벗어나 문명사회를 이룬 것은 불을 발견하고 이용하면서부터였고 서로의 소통을 하는 언어인 말을 기호로 나타내 쓰기 시작한 것이 상형문자며 중국의 한자와 이집트의 상형문자다.

 이러한 문자를 사용하여 지식과 정보를 문자로 써서 전하고 보존하게 되었으니 원시사회 사람들이 남긴 돌에 새긴 비문글자다. 문화인이라면 문자를 보고 읽을 수 있어야 하며 문자를 보고 읽지 못하는 문맹이어서는 안 된다. 문자를 배우고 익히는 것은 기억력이 좋은 초등학교 때가 가장효과 적이라 한다.

 하비거스트의 청소년발달과업 이론에 의하면 초등학교 연령의 단계에서는 기억해야 하는 문자공부를 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 기초적인 문자 교육이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에서 지장 없이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암기해야 하는 문자의 기초교육이 초등학교에서 해야 한다. 우리글인 한글을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국제화 시대에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하려면 영문자를 익혀야 하며 동남아 역사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부터 만들어 쓰기 시작한 한자는 우리 조상이 썼던 우리 글자였으므로 암기를 해야 하는 문자교육이 초등학교 과정에서 쉽게 단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역사는 우리 글자로 썼던 한자로 기록되어 있고 비문과 족보도 한자로 기록되어 전해오고 있다.

그런데 근시안적인 문교시책의 잘못으로 한자 교육의 적기인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을 하지 않고 한글 전용만을 주장하며 반백 년이 흘러왔으며 한자 문맹이 된 젊은 세대 학자들이 한자 무용론 한자교육 반대이론을 펴고 있다. 이제야 교육부에서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 )호 한자 병기로 간접 시각 훈련으로 한자를 익히려는 것은 늦었지만, 교육 백년대계란 안목에서 환영한다.

그런데 요즈음 언론에 한글 전용만을 고집하는 일부 근시안적인 학자들이 교육부의 초등학교에서 한자 교육에 반박하고 필요 없는 시책이라고 논평을 하고 있어 유감스럽다. 한자는 중국에서 만든 글자지만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전에는 우리 조상이 받아들여 썼던 우리 글자였으며 세종대왕 한글창제 의도는 쉬운 우리 글자를 만들어 쓰자는 것이지 한글만 전용하라는 것은 아니었다.

 우리말은 한자어에서 나온 것이 많다. 한자 공부를 하다 보면 스스로 낱말의 뜻을 알게 된다. 한자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우리의 생활주변에 한자로 표기된 것이 있는데 읽지 못하면 한자 문맹이다. 한자 익히기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광주시 교육청에서는 한자 병기 읽기 교재를 발행해 학생들이 그 책을 읽으면서 간접으로 한자 공부를 하게 했었다. 2009년부터 교육부에서 학교장 제량 시간에 한자교육을 할 수 있다 했으나 이것도 한글전용 논자들의 벽에 부딪혀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한자 교육을 못 하고 있다.

나의 자녀가 한자 문맹이 되어도 좋은가 학부모들은 생각해야 한다. 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치지 않고 학부모도 한글 전용교육만을 받아서 한자를 잘 모른다. 따라서 가정에서 부모가 한자교육을 하기 어렵고 학교에서 한글 전용시대 교육을 받은 교사가 한자를 가르치라면 부담감을 느낀다. 그래서 한자 교육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오는데 교육부는 늦었지만, 이제라도 가장기억력이 좋은 초등학교에서 기초적인 한자 교육을 하려는 것을 학부모는 환영해야 한다.

 교육부는 일부 한글 전용론을 주장한 학자들의 논 간에 밀려 한자 교육을 미루거나 후퇴해서는 안 된다. 교육부는 계획대로 2018년부터 초등학교 전 학년에 한자가 ( )안에 병기된 국어책을 학습할 수 있게 교재 편집을 잘해야 한다. 광주·전남의 교사들이 편집하여 일선 학교에서 선택해 활용하는 ‘재미있는 한자학습󰡑책은 6단계 6권으로 되어 있고 획수가 적은 글자에서 점진적으로 획수가 많은 글자로 편집되어 한자학습 책으로 학습방법을 익혀 교사의 도움 없이 혼자도 한자 공부를 할 수 있게 편집되어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는 봉선초교 (교장 김형석), 계림초교(교장 이광숙)에서 전교생이 활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부에서 편집한 한자 병기 국어 교과서도 교사의 도움 없이 학생이 한자를 직간접을 익힐 수 있게 했으면 한다. 경작에 의해 만들어지는 곡식은 일 년 잘 못하면 다음 해에 고쳐 잘할 수 있지만, 인간교육은 발달과업단계에서 잘못하면 백 년을 후회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문화면에서 선진국이 되려면 글자를 보고 못 읽는 문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문자 교육을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도해야 한다.

            정기연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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