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불서초, 학생들이 준비한 시골학교의 작은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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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불서초, 학생들이 준비한 시골학교의 작은 운동회
  • 양재삼
  • 승인 2015.05.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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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 양재삼 기자 = 손불서초등학교(교장 정대성)는 4월 30일 학교에서 벗어나 함평 생태공원 푸른 잔디밭에서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운동회를 열었다.

손불서초등학교는 ‘함께 배우고 모두가 주인공인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이끌어가고 있다. 교사가 계획하고 학생들은 열심히 따라가는 교육과정이 아니라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번 운동회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장소를 결정하고 운동회 프로그램을 학생 자치기구인 다모임에서 정한 후 진행까지 맡게 하였다. 그리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정한 프로그램에 한 명씩 참여하여 문제점과 위험요소는 없는지 토의하면서 정교하게 다듬는 일을 하였다.

처음으로 학생들의 다모임을 통해 운동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학생들은 행사의 주인이 된다는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운동회 이름에 걸맞게 바쁜 농사일도 잠시 미뤄두고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동생 등 가족 모두가 참여한 가정도 많았다.

오전에는 생태공원 잔디 광장에서 장애물 달리기, 풍선 터트리기, 신발 던지기, 몸으로 말해요, 학부모 장애물 달리기, 단체 줄넘기(학생, 교사, 학부모)와 같은 게임으로 진행되었다. 점심시간에는 우리 학교 교육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시골 학교 운동회의 정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 함평자연생태공원과 파충류 전시관을 둘러보며 가족과의 정도 느끼고 우리 고장의 푸르른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대성 교장선생님은 “운동회를 학교 운동장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교육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하셨다. 이봉창(49세) 학부모는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한 자리에서 학생들이 준비한 운동회를 보니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 보이고 참여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뿌듯하다.”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생물들이 초록으로 옷을 입어가는 계절에 손불서초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교육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한마당’은 학생과 학부모가 주인공이 되어 놀이 활동과 체험 활동을 경험한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끝으로 운동회를 학교 운동장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 더욱 알찬 학교 행사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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