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교육청 장학사들, 산타할아버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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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교육청 장학사들, 산타할아버지 되다
  • 양재삼
  • 승인 2013.12.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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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광양 유치원 산타장학사 방문.jpg

 
전라남도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김기웅)의 장학사들은 23일 저물어가는 한 해를 의미있게 보내고자 광양시 관내 초등학교병설 소규모유치원을 산타클로스할아버지가 되어 찾아가 원아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아이들에게 겨울에 꿈꿀 수 있는 제일 행복한 일은 하얀 눈이 오는 크리스마스에산타클로스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는 것일 게다. 오죽했으면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지 않는다.’면서 아이들의 좋지 않은 버릇을 고치려는 어른들의 뜻 깊은 생각도 있었을까. 반면 선물을 받지 못한 아이들의 허전함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길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 아쉬움을 극복하는 취지에서 광양교육지원청의 장학사들은 교육자로서 의미 있는 행사를 계획했다. 일반적으로 지인들끼리 모여서 보내는 예년의 송년모임과 달리 교육현장으로 좀 더 다가가는 실천적 의미로 소규모학교의 병설유치원을 찾아가 원아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산타할아버지들은 읍내에서 멀고 찾아오는 이도 적은 소규모 유치원을 찾아갔다.산타로 복장을 갈아입은 한 사람이 읍내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옥룡초병설유치원을 찾아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뜻하지 않게 찾아 온 산타할아버지의 방문에 아이들은 놀라서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있다가 누군가 ‘산타할아버지다.’라고 외치자 모두들 자리에서 용수철 튀듯 일어나 어쩔 줄 몰라 했다. 담임선생님의 차분한 안내로 잠시 다소곳해진 아이들은 ‘금년에 행한 잘한 일’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선물을 받아갔다.
 
한편 선물을 받은 봉강초등학교병설유치원의 한 아이는 “크리스마스 날에 또 와 달라”고 하며 “엄마의 소원인 책을 더 많이 읽겠다‘라고 했다. 아이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따뜻함을 남겨준 광양교육지원청 장학사들은 지식으로만 치닫는 오늘날의 교육에 인성교육의 중요함을 먼저 실천한 작은 사례로 기억할 만하다.
 
양재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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