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쓰레기 버리지 말고 ‘업↑사이클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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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쓰레기 버리지 말고 ‘업↑사이클링’ 하세요
  • 최창식
  • 승인 2015.06.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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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중·광산구의 ‘고물자전거 원화전·체험전’, 친환경·예술·체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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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최창식 기자 = 나무·철사·못·장난감 같이 버려진 쓰레기가 움직이는 로봇으로, 액자 속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다. 내 손을 거친 빈병이 새 생명을 얻어 저녁 방안을 은은하게 밝히는 조명등으로 거듭난다. 이름난 현대 미술전시관이 아니라, 광주 광산구 한 중학교에서다.   

선운중학교(교장 노인균)와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 ‘고물자전거 원화전·체험전’이 친환경·예술 체험공간으로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25일부터 선운중 내 인문공간 ‘2037’과 예술작업장 ‘꼬물’에서 시작한 이번 원화전과 체험전은, 불법투기와 재활용의 한계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체험을 통해 주민·학생이 친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이번 행사는 버려진 쓰레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업사이클 아트(upcycle art)’를 확장, 주민과 학생들이 예술가와 함께 작품은 물론이고, 생활 속 유용한 물건을 제작해보는 장이다. ‘리사이클링(recycling)’이 패트병→플라스틱 제품 같이 사물의 물리적 변화에 중점을 뒀다면, ‘업사이클’은 캔(can)→인물화·설치미술 같이 화학적·예술적 변화에 더 주목한다.

원화전의 큰 축은 세 가지로 작품 전시회, 작가와 나누는 이야기마당 강연회, 업사이클 체험전이다.

먼저 치유예술가로 알려진 주홍 작가의 ‘고물자전거 원화전’ 고근호 작가의 ‘즐거운 상상 작품들’ 선운중 학생들의 ‘됫박 프로젝트-서랍 속 추억’ 전시회는 작품이해를 도와주는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25~28일에 이어 30일과 다음달 10·11·13일에는 ‘사물과 대화하기, 사물에 대한 기억 나누기’를 주제로 주홍 작가와 함께 하는 이야기마당이 이어진다. 체험전에서는 참가자 누구나 안 입는 옷을 컵받침으로, 빈병을 조명등으로, 안 쓰는 물건을 예술품 등으로 바꿔 볼 수 있다.

선운중 김태은 교사는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버려지는 물건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로 주민들이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다음달 22일까지 진행된다. 개인 관람은 특별한 제한이 없고, 단체 관람은 광산구 혁신정책관(960-8079)에 전화예약 해야 한다. 관람료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안 쓰는 물건 1개로 받는다.

선운중 관계자는 가능하다면 참여 작가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마당이 있는 날에 참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체험전은 작가들과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선운중 시험기간인 다음달 7~10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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