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현명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선택
유통문화의 변천 과정을 보면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자기가 생산해 쓰던 자급자족 시대에서 자기가 생산한 물건이 쓰고 남기 때문에 자기가 생산하지 못하는 물건과 물물 교환하던 시대로 발전하면서 물물 교환의 장소인 시장이 생겼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용역인 상인이 생겼다.
보부상으로부터 시작한 상인은 물건을 항시 진열해 놓고 파는 상점이 생겼으며 상점은 그 규모에 따라, 총판 - 도매상 - 소매상의 다단계구도로 발전하던 것이 창고형 대형마트로 발전하고 있으며, 전자통신매체의 발달에 따라 TV, PC를 통한 인터넷 홈쇼핑시대로 변천 발전하고 있다. 변화되고 있는 유통문화는 소비자가 물건을 찾아가서 사던 시대에서 요즈음은 택배문화의 발달로 물건이 소비자를 찾아 배달되는 택배문화 시대로 변천하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생산자는 과거처럼 만들어 놓으면 소비자가 사가는 시대가 아니라, 시장의 기능에 따른 특성을 알고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물건을 경쟁사보다 질이 좋고 저렴한 가격으로 팔면서도 이익을 창출해 내는 생산을 해야 한다.
개방화 시대에 세계의 물류가 자유롭게 유통하는 시대에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많은 소비자가 찾는 물건을 창안해서 생산해야 한다. 과거의 고루한 방법으로의 생산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 들다. 일차 산업인 농어촌에서도 무엇을 가꾸고 기를 것인가는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앞선 작물을 선택해서 생산해야 한다.
현명한 생산자는 소비시장을 생각하고 확보하면서 생산을 해야 하고 어떤 유통구조를 통해 팔 것 인가의 판로에 대한 구상이 있으면서 생산해야 한다.
요즈음 농촌에서는 특정지역과의 계약에 의한 작물 재배로 판로 개척을 하면서 생산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따라서 현명한 생산자는 생산품목의 선정을 잘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판로를 개척하고 될 수 있으면 다단계시장이 아닌 직거래 시장을 택하고 있다.
직거래 시장이란 생산자와 소비자가 있고 물류를 운반해주는 교통수단인 택배가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제3의 물결'책에서 “미래의 유통은 프로슈머시대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이것은 생산자인 프로듀서(producer)와 소비자인 컨슈머(consumer)가 합해서 이루어진 프로슈머(Prosumer)인데 생산과 소비가 직거래로 이어져서 자급자족 형태의 유통 구조에 사는 사람을 프로슈머라 한다.
모든 사람이 자급자족한다면 시장이 필요 없다. 그러나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것은 생필품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프로슈머시대가 되면 물류이동의 용역을 맡은 택배회사의 일은 늘어나게 되고 신속정확하고 편리하게 배달이 되는 유통 문화로 정착해 갈 것이다.
우리는 생산자이면서 소비자이기 때문에 현명한 생산자와 소비자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주할 것이 아니라 변화되는 주변정세와 유통문화,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야 할 것이며 소비자들은 프로슈머가 되기 위해서 직거래 유통을 어떻게 현명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며 다수의 소비자가 그룹 조직을 통해 공동구매 공동판매하는 직거래 시스템을 적용하고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명한 소비자는 과소비 충동구매에 말려들지 않으며 편리한 직거래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현명한 생산자와 소비자는 서로가 이익을 챙기면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선진화시키고 있다.
생산자는 광고비 다단계유통의 물류비가 최소화된 물건값이 되게 해야 하며, 소비자는 물건값에 포함된 광고비를 지급하고 있으며 다단계유통의 중간이윤을 물건값에 포함해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명한 소비자는 이러한 불필요한 거품이 없는 유통 형태인 구전광고에 의한 직거래 구매나 인터넷 직거래 시장을 찾고 있다.
최소의 노력과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경제 원칙이라면 현명한 생산자와 소비자는 경제원칙에 따른 생산과 소비의 생활설계를 해야 하고 미래 지향적인 생산과 소비활동을 해야 한다.
현재 다단계유통구도에서 종사하는 유통업자들은 프로슈머시대가 되면 무엇을 할 것인가의 전업을 구상하면서 대비해야 할 것이다.
현명한 생산자는 품질이 좋은 물건을 생산하여 불필요한 거품이 없는 정당한 물건값에 판매하고, 현명한 소비자는 유통비가 절약되는 직거래유통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2015년 7월 2일 정기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