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분주',박광태 `정중동'

[뉴스깜]강래성 기자 = 호남 발 신당 창당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분주하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정중동' 양상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민주당(대표 강신성)이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야권 재창조와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당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민주당 60주년 부활'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이날 심포지엄의 발제자로 김도균(민주당 대변인, 전략홍보본부장), 토론자로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원장), 최광웅(극동대교수, 바보선거 저자)씨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지난 야당사를 올바로 평가하고 현재 직면하고 있는 야권 재편과 신당 추진, 당명 문제, 총선 전략 등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과 역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 전 지사와 김민석 전 의원이 참석한다. 또 신당 창당을 주장하고 있는 박주선 의원도 참여한다. 하지만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날 행사 참석 인사를 놓고 지역 정가가 설왕설래다. 신당 창당에 대한 찬반여론이 거센 가운데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를 역임한 옛 민주계 인사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당 창당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박 전 지사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가 많다.
박 전 지사는 지난 7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한데 이어, 가칭 '신민당' 창당을 내세우고 있다. 박 전 지사는 최근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전국을 무대로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날 심포지엄에는 추석 전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박주선 의원도 함께 한다. 그동안 박 전 지사와 박 의원의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두 사람이 같이 자리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이날 심포지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박광태 전 광주시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박 전 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참여는 아직…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지사가 탈당한 것과 관련해서도 박 전 시장은 "아직 때가 아닌데"라며 고개를 돌렸다는 후문이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광태 전 시장과 박준영 전 지사가 나란히 광역단체장을 할 때 정치력에서는 박 전 시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는데, 퇴임 후에는 박 전 지사의 정치 행보가 더 분주해 대조를 보인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에 찬반 양론이 거센 가운데 박 전 지사와 박 전 시장의 행보에 누가 더 호응을 할지 지역정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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