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조선의 세도정치와 대한민국 공직사회 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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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조선의 세도정치와 대한민국 공직사회 기강
  • 승인 2015.09.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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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현재 공직사회의 기강에 신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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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전남 강진은 다산 정약용선생이 조선후기 세도정치에 휘말리게 되어 유배생활을 오랫동안 하셨던 곳이다. 선생은 이곳에서 유배생활을 하시면서 수많은 저술을 집필하셨는데, 그 중에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목민심서’도 포함돼있다.
 
목민심서는 다산이 지방 탐관오리의 부정부패를 보시면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한 목민관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신 저술이다.
 
이러한 200년 전의 강진 땅에서의 다산의 고민을 지켜보면서 현재 대한민국 공직사회의 기강은 어떠한지 반성해보아야 할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부패인식도 조사에서, ‘공직사회 부패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국민들의 ‘부패하다’라는 응답의 비율은 2014년 조사에서 69.4%에 이른다. 이것은 국민들이 현재 공직사회의 기강에 대해서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에서 반부패척결법 실시 등 청렴하고 기강이 바로선 공직사회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좋지 않다는 것이다. 뇌물수수 같은 직접적인 부패가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국민들의 공직사회에 대한 기대치가 예전의 뇌물수수를 하지 않는 것 같은 수동적 의미에서의 청렴이 아니라 국민에게 친절하고 사회적 물의를 넓은 의미에서 일으키지 않는 것까지를 아우르는 정도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높아진 국민의 공직사회에 대한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우리는 이제 수동적인 청렴이 아니라 친절 같은 능동적인 청렴까지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 부패인식도 조사가 10월경에 실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능동적인 청렴을 이룸을 통해서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에게 진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목민관’이 되어서 이 강진 땅의 큰 어르신의 뜻이 실현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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