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익은 동요들 선보여

[뉴스깜]송우영 기자 =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가 오는 24일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가을 감성을 충전시켜줄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NUNAYA(누나야) : 동요, 클래식이 되다>공연을 오전 11시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누나야>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서 아름다운 우리 동요를 유려한 피아노 선율로 만날 수 있다. 타이틀곡인 <엄마야 누나야>에서 따온 제목으로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다. 20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여수 예울마루에서 연주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세계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가진 주목할만한 연주자다. 다섯 살 때 일본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로 유학을 떠나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 스페인 마드리드 소피아 왕립 음악원, 독일 뮌헨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 등을 거쳤다. 국내에서는 3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시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그 동안 연주회의 앙코르 곡으로 동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한 작품을 가끔씩 선보여왔다.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클래식 무대로서는 이례적으로 조회수가 2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전문 연주자로서 정통 클래식에 대한 해석뿐만 아니라 세대가 소통할 수 있는 연주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있던 그는 어린 딸과 동요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놀아주던 중 자연스럽게 이번 앨범과 연주회를 기획했다.
앨범은 1900년대를 풍미한 우리 동요와 <아리랑>, <새야 새야 파랑새야>등 우리 민요를 클래시컬한 피아노 솔로 곡으로 편곡한 총 11곡의 동요가 수록되어 있다.
본 공연에서는 음반에 수록된 <엄마야 누나야>, <꽃밭에서>, <고향의 봄>과 같은 동요 곡들을 비롯하여 모차르트의 <작은 별 주제에 의한 변주곡>, 베토벤의 <월광>, 드뷔시의 <어린이의 세계>, 빌라 로보스의 <아기 인형 모음곡>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클래식과 동요를 넘나들며 새로운 예술적 감성과 잊혀졌던 우리의 지난 추억들을 불러일으킬 특별한 연주들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울마루는 개관 초부터 명품 클래식 시리즈를 기획해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지역에 꾸준히 선보여왔다. 올해는 개관 3주년을 맞아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앙상블로 불리우는 세종 솔로이스츠의 공연이 예울마루 대극장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달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의 듀오 콘서트가 개최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오는 11월 28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의 연주회가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펼쳐지며 예울마루만의 명품 클래식 시리즈의 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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