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깜] 강 래성 기자 = 기자 = 직원들에게 줄 추석 명절 상여금 12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린 40대 중소기업 사장이 경찰의 도움으로 12시간 만에 되찾았다.
25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광주 하남산단의 모 중소기업 대표 A(47)씨가 경찰서를 찾아 "현금 12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다.
A씨는 "직원 10명에게 줄 추석 상여금이다. 제발 찾아 달라"고 경찰에 읍소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4일 오후 11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어린이공원에서 벤치에 가방을 올려놓고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딸을 기다렸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했다.
CCTV에는 A씨가 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벤치에 가방을 둔 채 자리를 뜬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가 자리를 뜬 지 1시간여 뒤 개와 함께 산책 중이던 한 노인이 가방을 가져간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주변 주택가를 중심으로 탐문을 벌였으며 신고 접수 2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가방을 가져간 B(66)씨를 발견해 붙잡았다.
가방을 되찾은 A씨는 경찰에 "직원들의 추석 상여금을 잃어버려 막막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을 수 있어 기쁘다"며 "직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추석을 보낼 수 있게 도움을 준 경찰관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에 대해 경찰 한 관계자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회사 직원 분들이 넉넉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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