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방폐물 해상운반 시범운항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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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방폐물 해상운반 시범운항 '성공'
  • 최용남
  • 승인 2015.10.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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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낮은 수심 안전성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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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깜]최용남 기자 =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보관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전남 영광 한빛원전 앞 바다에서 16일 오후 이뤄진 방폐물 전용 운반선 청정누리호의 시범운항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시범운항은 지난달 30일 기상악화로 청정누리호에 승선하지 못한 검증단과 영광군의회 한빛원자력발전소 대책 특별위원회 요청으로 재차 추진된 가운데 열렸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주관으로 이뤄진 방폐물 운반선 시범운항은 청정누리호의 한빛원전 물양장(부두 내 계류시설) 입·출항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이 제기하는 서해안의 얕은 수심에 대한 항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전남도와 영광군, 군의회 원전특위, 민간감시기구 관계자, 해양 전문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18명의 '검증단'을 태운 채 이뤄진 시범운항은 한빛원전 물양장을 출발한 운반선이 7km 해상까지 이동한 후 물양장으로 재입항하는 순서로 이뤄졌다.
 
 운항과정에서는 선박에 탑재된 수심측정기와 전자해도 등을 이용한 항로와 해저상황 점검 등이 이뤄졌지만 특별한 위험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한빛원전 측은 해상 운반선 운항에 필요한 수심 10m를 확보하기 위해 도수로 준설과 물양장 공사를 완료한 바 있다.
 
 이날 청정누리호에 승선한 검증단은 보고서 채택을 통해 방폐물 해상 운반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원자력환경공단측은 시범 운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지역어민들과 어업보상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짓고 98%에 육박한 한빛원전 내 방폐물 1000드럼(1드럼·200ℓ 기준)을 올해 말까지 843㎞ 떨어진 경북 경주 방폐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방폐물을 육로가 아닌 해상으로 운송하는 데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도로망이 인구밀도가 높은 대도시와 연결돼 있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 국내 모든 원전이 해안가에 위치해 해상운반이 환경과 안전성 모두 유리한 것도 한 이유다. 방폐물 해상운송은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한편 승무원 17명과 방사능 안전관리자 2명 등 총 20명이 승선하는 국내 첫 방폐물 전용 운반선 '청정누리호'는 최대 속도 12노트(시속 22.224㎞), 길이 78.6m, 폭 15.8m, 총톤수 2600t, 만재홀수(선박이 물에 가라앉는 깊이)4m, 방폐물 적재용량은 최대 1000드럼(1드럼·200ℓ 기준)이다.
 
 이 선박은 태풍과 해일 등 재난이 발생해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충돌방지 레이더, 이중선체, 이중엔진, 3중 차폐구조, 방사선 안전설비, 각종 소화설비, 위성통신, 기상정보장치, 36시간 비상전원 공급장치 등 다중 안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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