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영화관, 다시 ‘충장로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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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화관, 다시 ‘충장로시대’ 열린다
  • 최용남
  • 승인 2014.01.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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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제일극장 복합관 재개관…상인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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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화관, 다시 ‘충장로시대’ 열린다
구 제일극장 복합관 재개관…상인들 “환영”
 
침체일로를 걷던 광주 충장로상권이 도심 영화관 재개장으로 다시되 살아나고 있다.
 
충장로 일대에 밀집돼 있던 추억의 영화관들이 공동화의 여파 등으로 일제히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다시 복합관 형태로 하나 둘문을 열면서 상권의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
 
광주 충장로 도심에는 1934년 일본인이 세운 광주극장을 비롯해 1950~60년대에 개관한 무등, 태평, 제일, 현대극장 등 한국영화의 전성기와 함께한 대형극장들이 즐비했다. 이 외에도 대한, 남도, 한일, 아카데미극장 등 충장로를 중심으로 영화관들이 동구 일대에 밀집해 있었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대형자본이 주도한 멀티플렉스 바람과 도심공동화의 여파로 2012년 1월 무등극장을 끝으로 ‘향토극장 시대’는 종말을 고했다.
 
그러다 최근 무등극장과 함께 마지막까지 향토극장의 명맥을 이어온 제일극장이 지난해 말 ‘롯데시네마 충장로’ 간판을 달고 영업을 재개했다.
과거 영화산업의 메카였던 옛 충장로의 영화(榮華)를 되찾으려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중심상권 부활을 위해 영화관 유치를 추 진한 행정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에 이른 것.
 
롯데시네마 충장로는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변호인>, <용의자> 등의 선전에 힘입어 도심극장으로 성공 연착륙할 것이라 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동인구 수가 많은 신흥 상권을 따라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는 영화관의 재등장은 최근 잇따라 개장한 대형 패션매장과 더불어 도심상권 활성화에 ‘쌍끌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전당 개관을 앞두고 구 이프유 자리에 멀티쇼핑몰 ‘와이즈파크’, 구 밀리오레 자리에 ‘NC웨이브’, 구 리버사이드호텔 부지에 ‘로드힐스’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상권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한 데 이어 극장 부활이라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충장로 일원이 다시 문화, 쇼핑, 관광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이화영 충장로상인회장은 “공동화로 텅텅 비어있던 충장로의 대형건물들이 복합쇼핑몰과 극장들로 채워지면서 주변의 빈 점포들이 잇따라 주인을 찾는 등 도심상권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면서 “광주 대표상권이던 충장로가 다시 젊은이들로 북적대면서 부흥의 기운이 감돈다”라고 말했다. /최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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