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호반 김상열 회장 사재 5억원 쾌척
김한 행장·정원주 사장·김필식 총장 등도 동참

[뉴스깜]양 재삼 기자 = 광주와 전남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통 큰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인은 물론 대학 총장, 은행장까지 동참했고, 소액 기부자도 줄을 잇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김상열 회장(㈜호반건설 회장)은 22일 광주은행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사재 5억 원을 기부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달 15일 기부가 첫 개시된 이후 광주·전남에서 출연된 기부금 중 최고액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청년이 희망을 갖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데 하나의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며 "지역의 상공인들도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21일에는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이 우리은행 광주지점에서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임직원들도 600만 원을 별도로 내놓았다. 정 사장은 지난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첫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가입,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광주은행이 공익신탁 상품을 첫 출시하고, 김한 JB금융그룹 회장 겸 광주은행장이 첫 가입했다.
김필식 동신대 총장도 지난 5일 하나은행 금남로지점을 방문해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가입했다.
김 총장은 "청년일자리는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공감대가 확산됐으면 한다"며 "광주·전남은 특히, 산업 기반이 취약해 취업 여건도 열악한데 우리 지역에서도 각계 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져 청년들을 위한 희망의 큰 물결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청년희망펀드는 광주은행에만 300계좌(계좌당 최소 1만 원) 이상이 가입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0일 현재 7만1251계좌, 59억9890만원이 기부됐다.
청년희망펀드는 조성된 기금으로 청년희망재단을 설립해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월급여의 일정 비율 또는 일시금을 13개 취급은행에 계좌 개설과 함께 공익신탁 가입신청서에 서명하면 된다.
지난달 21일 KEB하나은행을 시작으로 22일에 KB국민·NH농협·신한·우리은행이 출시했다. 이달 5일에는 IBK기업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 8일부터는 수협은행·광주은행·제주은행·전북은행이 각각 출시하면서 취급은행은 모두 13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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