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도 '1913 송정역시장' 변경…"역사성 부각"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현대카드 디자인 '맞손'
거리 타임라인, 스토리보드판, 청년상인 유치 등
[뉴스깜]최창식 = 100여년 전통의 광주 송정역전매일시장이 신개념 디자인 옷을 입고, 아름다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시장 이름도 역사성을 담아 새롭게 바뀐다.
22일 시장상인 설명회에서 처음 공개된 송정역전매일시장의 디자인 컨셉은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를 보존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신식 건물 증축이나 기반 설비 확충 등 시설현대화 위주로 이뤄져온 그동안의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과는 사뭇 다르다. 100년의 역사와 그 속에 살아온 상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반영해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로 진행된다.
우선은 오래된 점포들의 묵은지 같은 개성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시장 건물과 점포 외형은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되, 사용하는데 불편을 초래했던 편의시설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통시장의 몰락과 함께 버려지게 된 공간들은 쉼터나 공중화장실 등 이용객 공용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또 수 십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장사해온 각 점포 앞 바닥에 장사시작 연도를 일일이 표기해 시장 거리를 하나의 타임라인으로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 시장상인들의 누적된 역사가 담긴 스토리보드판을 설치해 광주를 대표하는 이색 역사관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상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디자인 설계에 앞서 시장명칭도 '1913 송정역시장'으로 변경된다.
아울러 하루 1만2000여 명이 이용하는 송정KTX역 근처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열차시간 안내판과 물품보관함 등 입지적 특성이 담긴 편의시설물도 설치된다. 물품포장 패키지와 안내 브로셔도 제작된다.
이같은 변신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광주시가 올해 초 출범한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유기호)와 현대카드가 맞손을 잡고 추진하게 된다. 전통시장 창조경제화 사업의 하나로 내년 3월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젊음의 온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청년상인 유치와 상인교육, 영업개선 컨설팅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모바일 상점 홈페이지와 고객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통과 문화, 디자인과 ICT가 접목된 신개념 시장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젊음의 온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청년상인 유치와 상인교육, 영업개선 컨설팅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모바일 상점 홈페이지와 고객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통과 문화, 디자인과 ICT가 접목된 신개념 시장으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청년상인을 모집해 20여 개의 빈 점포에 창업을 유도하고, 여기에 25개의 야시장 점포를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지키기 위한 변화'라는 기본철학 아래 송정역시장만의 옛 모습을 보존·복원하고, 불편한 시설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 컨셉과 이미지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한편 1913년 송정역과 함께 형성되기 시작한 송정역전매일시장은 102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90년대 이후부터 대형 마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여느 전통시장과 같이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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