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불황에 ‘실속형’ 소비 성향 확산

올 설에는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자린고비형’ 선물세트가 불황 속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린고비형’이란 장기간 보관이 용이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선물세트를 의미한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작년 12월 13일부터 금년 1월 12일까지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매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굴비, 냉동육, 참치•햄 세트 등 '자린고비형' 선물세트 판매가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끈 선물세트는 '영광 자린고비 굴비세트'로 소금을 쳐서 바싹 말린 전통방식의 굴비다.
일반 굴비보다 염도가 2∼3배 높고 수분 함량도 50% 미만으로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고 감칠맛이 좋아 반찬으로 제격이다.
반면 정육, 수산, 청과 등 장기간 보관이 어려운 선물세트 수요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크게 감소했다.
“경기 불황으로 ‘일회성’ 선물세트보다는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실속형’ 선물세트가 더 경제적이라는 소비행태가 확산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연창모 식품팀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실속 구매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 설에는 ‘자린고비형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두배이상 늘려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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