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텃밭에 심었던 배추를 직접 수확해 담가
유치원을 비롯한 전교생들은 체험에 앞서 각 교실에서 김치의 유래와 김치 담그는 방법에 대해 선생님들께 전해 들었다. 그리고 앞치마와 토시 등 집에서 준비해 온 장비를 하고 학교 급식실 앞 공터에 모여 체험을 실시하였다. 1교시에는 1~2학년, 2교시에는 유치원, 3~4학년, 3교시에는 5~6학년 학생들이 모두 직접 김장을 해 보는 체험을 하였다.
자신이 담근 김장 김치는 자신의 집으로 가지고 가게 하였다. 이 때문인지 학생들은 1일 교사의 역할을 해 주신 어머님들의 말씀을 주의 깊게 들으며 정성스럽게 김장을 해 나갔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양념을 제법 야무지게 버무린 1학년 손마루 학생은 “옆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저 김장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어요.”라며 “집에서 잘 가르쳐주신 엄마한테 자랑 할 거예요.”라고 즐거워했다.
특히, 김장철을 맞아 각 가정에서도 바쁘실 텐데도 학부모회 학부모님들을 주축으로 10여분이 넘는 어머님들께서 며칠 전부터 학교에 나오셔서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준비하는 과정에 발 벗고 나셨다. 이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주신 정헌주(학부모회장) 학부모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참여하였다.”고 전했다.
김용섭 교장은 “학생들의 작은 정성으로 담근 김치가 각 가정에 소소하지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 음식의 좋은 점을 알고 부모님의 고마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