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겨울방학제각각
[뉴스깜]양재삼 기자 = 광주·전남지역 초·중·고등학교 방학 시기가 최대 34일간 차이나는 등 학교별로 제각각이어서 다자녀 학부모들의 볼멘소리가 높다.
30일 광주·전남 시·도 교육청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달 9일 K고를 시작으로 초등 152개교, 중학교 91개교, 고등학교 86개교가 순차적으로 방학식을 갖고 있다.
전남은 지난 17일 영광 H초교를 시작으로 425개 초교, 250개 중학교, 145개 고교가 시차를 두고 방학식을 열고 있다.
대다수 학교가 연말에 앞다퉈 방학에 들어가지만 해를 넘겨 방학하는 곳도 적잖다.
광주는 초등이 연내 방학식을 모두 마무리하는 가운데 30개 중학교와 7개 고등학교는 해를 넘겨 내년 1월에 방학식을 치를 예정이다. 전남에서도 초등 2개교(0.4%), 중학교 27개교(10.8%), 고등학교 12개교(8.3%)가 새해 들어서야 방학할 계획이다.
막차는 타는 곳은 광주는 남구 D중으로 1월12일, 전남은 고흥 D중으로 1월15일이다.
방학시기가 천차만별인 가운데 방학시작일이 광주는 최대 34일, 전남은 29일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개학일, 학년 말 방학, 졸업식도 보통 2주일 가량 격차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방학일수도 편차가 크다. 남구 D중은 23일인 반면 북구 D중은 58일로, 두 달에 육박한다.
이처럼 방학시기와 일수가 제각각인 것은 학교자율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초등과 중등이 최소 190일인 법정 수업시수에 맞춰 각기 학사일정을 편성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초등생과 중·고생 자녀를 함께 둔 학부모, 특히 일부 맞벌이의 불편이 가중되고, 가족행사와 자녀 양육에도 소소한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 당국이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학시작일을 대부분 1주일 차이로 줄이고 개학일도 시차를 최소화했으나 '올 여름방학 때만 반짝효과를 보였을 뿐 한 학기 만에 원점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교육청 관계자는 "테마체험 등으로 빠진 수업일수를 채우고 여름방학 일정을 조정한데 따른 후속조치 등이 맞물리면서 겨울방학 일정에 간극이 생긴 것 같다"며 "교육수요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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