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2016년 병신(丙申)년 붉은 원숭이 새해가 시작되었다. 교회에서는 0시 타종소리를 들으며 애국가를 4절까지 합창했다. 0시를 기해 서울에서는 서울 시장과 각료가 보신각 타종을 했고 전국 각 사찰에서도 타종했으며 광주에서는 문화전당 앞에 세워진 민주의 종각에서 광주광역시장과 각료가 민주의 종을 타종했다. 새해를 알리는 평화와 번영의 타종소리는 전국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졌다. 새해에는 모든 국민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통성기도를 드렸다. 그러나 같은 한반도에 살고 있지만, 북한은 새해의 0시가 남한보다 30분 늦은 0시 30분이 북한의 새해 0시가 된다. 북한은 2015년 광복절을 기해 표준시를 종전에 쓰던 동경 135 도선이 아닌 한반도 중심을 지나는 동경 127도 30분 선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2016년 병신년 붉은 원숭이해를 맞이하여 수많은 사람은 새해 일출을 보러 남보다 일출을 먼저 볼 수 있는 곳으로 갔고 광주에서는 새해 일출 해맞이(迎日)를 하려고 많은 사람이 국립공원 무등산을 등산했다. 필자는 새해 일출 해맞이를 하려고 6시에 집을 나서서 어두운 광주천 고수 부지 길을 산책해 걸어갔다.
7시 20분이 되어 분산교에 도착했는데 새해 일출은 나타나지 않았다. 무등산에 오른 사람은 일출을 보았겠지만, 고수부지 저지대는 주변에 가려서 일출을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분산교에서 발길을 돌려 되돌아오다가 장수교에 도착하니 기다리던 새해 일출이 아파트 지붕 틈새로 나타나고 있었는데 8시 15분이었다. 올해는 날씨가 좋아서 해맞이 등산을 한 사람들은 새해 해맞이를 잘했을 것인데 등산을 못하고 저지대인 고수 부지이서 새해 해맞이를 늦게 하는 것이 아쉬웠다. 새해 일출을 보면서 심호흡을 하며 신 태양 햇빛을 들어 마시면서 새해소망과 다짐을 했다. 할 일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어 복을 받겠다는 다짐이고 나를 비롯한 주변 사람이 건강한 삶이 되게 하고 정치도 나라 살림도 잘되기를 바라는 소망기도였다. 장수교에서 맨손체조를 하고 돌아오면서 고수 부지를 산책하는 친지들과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태양은 날마다 떠오르지만, 새해 첫날 태양을 보기 위한 해맞이 행사는 새해의 다짐을 하느님과 하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이 있는데 희망은 단순히 혼자 하는 바람이고 소망은 누군가와 함께하여 바라는 것을 이루는 것이며 나와 함께 하는 누구는 항상 그림자처럼 나를 따르며 나를 돕고 있는 하느님이다. 하느님과 새해 약속을 하는 시간이 새해 해맞이 순간이다. 새해 태양은 새롭게 떠올랐는데 우리는 새해 해맞이를 하고 무엇인가 소망을 이루어 복을 받는 한 해가 되게 해야 한다. 복(福)은 내가 세운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지게 한 결과다. 복 받을 일을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여 이루어졌을 때 복 받는 한 해가 되는 것이다. 올해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해라 한다. 원숭이는 인류 조상이라 할 만큼 인류와 비슷하게 생겼고 가족을 이루어 사랑하며 살며 재주를 부리는 영특한 동물이다. 올해는 모두가 새로운 재주를 익히고 창조를 하여 세계에서 앞서 가는 창조 선진국을 만드는데 온 국민이 합심하여 노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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